내가이토록교장을갈망했던가록 6

2025년 2월 4일

학교 교육이 무너지고 있는가?라고 내게 물으면 그렇다!라고 답할 것이다.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가?라고 물으면 교장을 비롯한 교원들이 학부모를 비롯한 학교 공동체와 시민단체와 노조와 교원단체의 노골적이고 이기적인 어깃장의 간섭에 말려들고 싶지 않아서,라고 답할 것이다.  그 시발은 무엇이었나?라고 물으면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교원의 학생지도 영역이 사법의 영역으로 편입이 1차 시발이고,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이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교원의 학생지도가 아동의 심리적 학대 행위로 판결 나는 일이 잦으면서가 2차이고, 연거푸 발생한 사회 참사를 겪으며 학교 안전교육의 강화까지 좋았으나 교원이 예방과 대응할 수 없는 불의의 사고를 무조건 교원의 책임이라는..

2025년 1월 19일

책도 덜 보고 글도 덜 쓰며 침대 뒤로 들어오는 따뜻한 볕뉘의 느낌으로 방학생활을 하려 하다가도 어떻게 일군 독서와 글쓰기 습관인데 잠깐의 방심으로 그 습관이 무너질 것 같은 불안으로 읽던 책에 곁눈질하고 쓰다가 저장만 해 둔 글들을 이리저리 매만지기만 한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를 오랫동안 하고 있으며 글의 목적에 어울리는 블로그도 한다. 광고를 붙여서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은 아예 없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 내 글을 읽은 한 명에게만이라도 성장을 위한 생각거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그런데 요즘은 SNS를 보기 싫다. 계정 삭제하고 활동을 중단하고 싶은 충동까지 인다. 진보와 보수 상관없이 지식인과 지성인이라는 분들의 언어가 너무 험하다. 사람을 애먼 동물에 비유하며 사람은 물..

2025년 1월 10일

어제 2024학년도 종업식과 졸업식을 했다. 조퇴를 내고 겨울방학을 먼저 맞이하는 선생님들과 의례적인 인사를 주고받기 싫어서 조퇴를 내고 좀 일찍 퇴근해서 몇 시간을 OTT로 때웠다. 늘 했던 일상과 멀리하고 싶어서 OTT에만 집중하려 했는데, 겨울방학을 앞두고 새 학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맞은 작은 돌멩이들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남들 하는 정도, 교원이면 당연히 해야 하는 정도, 양도 많지 않았고 질도 그다지 낫지 않았는데, 왜 그걸 남들보다 많이 했고 교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마치 하면 안 되는 일을 엄청나게 한 것처럼 포장해서는 동료 교원의 어깨를 무겁게 하려는지. 그걸 안 들어주면 스스로를 폄훼하며 주변을 불편하게 하는지.  긴 세월, 학생과 함께하려 학교 안의 아주 작은 공..

2025년 1월 1일

또다시 맞는 새로운 해의 첫날이다.별 의미를 두지 않고, 사실 별 의미를 두지 않으면 안 되면 결혼기념일이다.결혼 30주년까지는 무던하게 넘어가자는 아내가 정말 고맙다.책을 좀 보다가 내려놓고, 집안 청소를 끝내며 1차 선물이고 커피를 내려주곤 2차 선물이라고 했다.이렇게만 하면 다른 친구들은 큰일 난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냥 이렇다.오래전에 함께 근무해던 후배가 말과 표정과는 다르게 행동이 친절해서 오래 기억되는 사람이라며 카톡으로 안부를 전했다.말과 표정과는 다르게 행동이 친절하다, 두 가지를 다 가졌으면 좋으련만 늘 듣는, 보이는 것보다 부드러운 사람이다,라는 말과 비슷한 뜻이겠지.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소리 높여 틀어놓곤 2025년을 의미 없이 그려본다.내란과 탄핵 정국이 빨리 내가 원..

2024년 12월 27일

무속신앙이 문제가 아니다. 그럼,   가톨릭 개신교 그리스정교 불교 이슬람교 유대교 일본 신교 그 외 보편 종교가 불법 비상계엄령 선포에 개입했다면 용서될 일인가?   제정일치를 신봉하는 미개인이 정교분리의 민주주의를 부정한 반헌법의 만행이다.   나는 무속인이 아니다. 그러나,   국악의 한 분야에 무악이 있듯이 무속신앙은 우리 토속신앙으로 우리 전통문화의 한 맥으로 여긴다. 더불어,   민간신앙으로서 제주 4.3을 비롯한 국가가 저지른  많은 만행의 위안과 회복을 위해 살풀이를 비롯한 의식으로 기복신앙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거듭,   무속신앙이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전근대의 봉건주의를 신봉하는 야만인이 문제이다.   제국주의가 기독교를 발명품과 과학 지식으로 전파하며 기독교를 과학적인 ..

2024년 12월 1일

교감이 무슨 고위직이라고 고위직 대상 연수를 받으라고 한다  고위직 대우를 하는 연수이면 몰라도, 잠재적인 범법자 취급하며 마치 그런 연수를 주기적으로 받지 않으면 범법 행위를 할 직위로 여긴다 기분이 참 더러운데,  강사마저 자기가 강의하기 싫어서 빨리 마치고 싶으면서 마치,  해마다 뻔한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고위직의 식상한 피곤을 핑계 삼아 말 끝마다,  '대답하지 않으면'  '이런 식으로 하면'  '집중하지 않으면'  빨리 마칠 수 없다고 협박한다 심지어,  미리 와서 강의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도 강의 중간에 프레젠테이션이 제대로 안 되는 핑계를 컴퓨터와 강의 주관 측의 준비 부족으로 돌리다가 그것마저 성에 안 차면 가만히 연수 듣고 있는 고위직에게,  이러면 빨리 마칠 수 없다고 한다 하도 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