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8

2024년 12월 1일

교감이 무슨 고위직이라고 고위직 대상 연수를 받으라고 한다  고위직 대우를 하는 연수이면 몰라도, 잠재적인 범법자 취급하며 마치 그런 연수를 주기적으로 받지 않으면 범법 행위를 할 직위로 여긴다 기분이 참 더러운데,  강사마저 자기가 강의하기 싫어서 빨리 마치고 싶으면서 마치,  해마다 뻔한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고위직의 식상한 피곤을 핑계 삼아 말 끝마다,  '대답하지 않으면'  '이런 식으로 하면'  '집중하지 않으면'  빨리 마칠 수 없다고 협박한다 심지어,  미리 와서 강의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도 강의 중간에 프레젠테이션이 제대로 안 되는 핑계를 컴퓨터와 강의 주관 측의 준비 부족으로 돌리다가 그것마저 성에 안 차면 가만히 연수 듣고 있는 고위직에게,  이러면 빨리 마칠 수 없다고 한다 하도 기가..

2023년 7월 14일

지구온난화, 어떻게 보면 심각한 상황을 회피하는 참 따듯한 말이다. 기후변화도 순화된 말이다. 기후위기, 기후재난, 기후재앙의 일상화 용어가 현 전지구적 기후재난을 그래도 좀 잘 표현하는 게 아닌지. 우리나라 기상학자들 사이에서 장마라는 말보다 우기로 표현하자는 논의가 있다고 한다. 기후위기 일상화를 교육 전 분야에 확대 반영하고, 우선적으로 교육부와 도 교육청의 정책 및 연수 일정, 학교의 학사 일정에 변화된 기후를 반영해야 할 것 같다. 하기야 예측할 수 없는 기후재난 앞에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만은. 다행히 오늘 비가 적게 와서 교육과정 나눔을 무사히 마쳤다. 다음 주에 전교생 물놀이 교육활동이 있는데 걱정이다. 학생들이 학수고대하는 교육활동인데, 장마가 끝나야 하는데 그럴 기미는 없고.

2023년 3월 28일

5, 6학년이 북두름산에 체험학습을 갔다. 북두름산은 왜구가 쳐들어왔을 때 산꼭대기에서 북을 두드려서 알렸다에서 유래했다. 따라나섰다. 학생을 걱정해서, 인솔 교사가 못 미더워서 아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올해, 우리 학교 근무 만기다. 이르면 9월, 아니면 내년 3월에는 다른 학교에 가있다. 올해, 하루하루는 반복할 수 없는 공간과의 끝날이다. 학교 안팎이 예사롭지 않다. 북두름산을 가려면 우리 학교에서 관리하는 야트막한 산을 지나야 한다. 산을 가로지르는 등산로와 소나무로 둘러싸인 공터에는 체육 시설이 있다. 이 산에서 학생들과 생태교육을 하고 싶었다. 못했다. 안 했다가 정확하다. 하지 안 한, 후회와 아쉬움이 있다. 그 후회와 아쉬움으로 누구를 탓하는 마음은 없다. 끌었으면 따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