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11

2025년 2월 21일

학년 말을 마무리 하면서 새 학년을 맞이하며 빠뜨리면 안 되는 일을 마무리했다. 교감 경력 증가만큼 업무 숙련도와 효능감이 높아져야 하는데 거꾸로 막연한 걱정만 늘 앞선다.  예기치 않게 교사가 많이 바뀌었고, 2학급이 줄어들어서-당분간 연차적으로 1학급이 줄어들어서 걱정이지만 늘봄학교 전용교실이 하나 더 생겨서 3실이 되었고,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공간이 하나 생겨서 좋다.  그동안 책을 출간하며, 가까운 사람이 내 책을 사야 될 것 같은 부담을 갖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간혹 어떤 이가 저자 사인을 받으려 오면 내 마음의 미안함을 먼저 전했다. 한편으론 읽은 내용으로 학교 현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욕구가 일었지만 그럴 때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데 요 근래에 내 책의 한 ..

2024년 9월 27일

요즘, 여러 차례, 예고 없이,  왜 내가 글을 쓰지?  글을 쓰지 말까?  가치 있는 글이었을까? 등의 물음이 올라왔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돈벌이를 위해 글을 쓰진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조회수, 좋아요, 댓글, 판매 부수가 글을 쓰는 동기가 아니다.   교육으로 글감을 한정하고,  학교 현장성에 기반하여,  일개 교원의 생각과 성장을 엿보이려 한다.  좀 논쟁적인 글이 되어 교육 발전에 기여하기를,  좀 진지하게 읽어 성장에 도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생각 고쳐 잡으며 이번에도 상업성 없는 책 한 권 내놓을 것이다.  대놓고 말할 수 없었던 속닥거림이 무지한 선동이 아닌 교육 발전을 위한 논쟁이 되기를 바라면서.

2023년 9월 18일

몇 권의 책을 출간하다 보니 독자가 가끔 메일로 연락을 한다. 엊그제에도 체육교사를 꿈꾸는 고등학생이 '나쁜 교사'를 읽고 나와 상반된 의견을 물어왔다. 처벌과 제재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나의 주장에 처벌과 제재가 있어야 정당한 교사 권한에 도전하는 일탈 행위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지금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처벌과 제재마저 다르지 않고 소송 전을 집요하게 펼치며 스토킹 하여 인간 삶을 황폐화시키는 게 문제라고 했다. 이런 사람들에게 제재와 처벌을 강화한들 예방효과가 있을까. 자녀가 저지른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이 되는데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 현실에서 학부모는 어떤 생각을 할까. 혼탁한 윗물이 맑아지지 않는한 정의를 바라는 국민 삶은 희망을 품을 수 없다. 각자도생. 지난 금요일..

2023년 9월 11일

'초등학교는 지금' 책을 출간했습니다. 초등학교 구성원들이 갈등하는 상당한 원인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도 다른 구성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소통을 강조하여 갈등을 해결하자고 강조하지만 실제적인 소통이 안 되는 이유는 구성원 간의 하는 일을 짐작만 하여 자기주장대로 해결해 달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학교폭력, 교육활동 침해, 아동학대, 보수, 승진, 혁신학교, 미래 교육, 공간 혁신, 방과후학교와 돌봄 교실, 인구 절벽 등의 현재 학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며 정치적인 교육혁신이 아닌 정말로 아이들을 위하는 교육개혁을 하자고 주장합니다. 지금 학교 구성원이 보는 시좌가 학교의 전부가 아닙니다. 학교 공동체가 학교를 좀 더 풍부하게 이해하여 함..

2023년 8월 11일

출간할 책 내지 확인과 교정을 하여 메일로 보냈다. 그동안 여러 번 읽고 꼼꼼하게 교정을 했지만 오늘 읽으니 또 수정하고 싶은 욕구가 일었다. 오자, 탈자, 맞춤법, 조사의 습관적 생략은 지난번에 꼼꼼하게 교정했으나 간결한 글쓰기를 지향한다며 나의 느낌으로 생략한 부분과 약간 뒤튼 문장이 오늘은 마음에 걸렸다. 이렇게 저렇게 고치다 보니 전체를 흔들지 않으면 안 되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처음 원고 쓸 때의 마음을 지키기로 했다. 꼭 필요한 교정과 의견을 적어서 출판사에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계약서 작성과 표지 디자인 등의 의논을 위한 출판사 방문 날을 잡았다. 어제는 도 교육청 오늘은 교육지원청의 인사 발표가 있었다. 예상한 대로 다른 학교로 가게 되었다. 여기저기서 축하전화를 하는데 축..

2023년 5월 12일

출간을 목적으로 쓰는 글이 있다. 매일 꾸준히 쓰는데, 교감 업무가 우선이니 일관성을 유지하는 글쓰기가 힘들다. 교감 업무 처리 과정에서 오는 시시각각의 감정 변화, 나날이 새로워지는 정보, 쓴 글에 대한 의심증, 일상의 정형을 깨뜨리는 불편이 늘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여 불편한 감정을 자맥질한다. 오랫동안 주중의 일상을 차단하며 주말을 보냈다. 주말의 내 삶을 오롯이 살기 위해 주중을 열심히 산다. 주말에는 느긋하게 밀린 책을 읽고 숲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아내와 막걸리를 한잔하든지 아주 가끔은 동네 식당에서 도수 높은 소주를 한잔한다. 어떤 주말은 하고 싶은 말이 고갈될 때까지 주말 내내 글을 쓴다. 시계 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이 지루할 때까지 그 일을 한다. 의뢰받은 글을 쓰는 건 주중의..

2022년 5월 2일

여러 번 밝혔듯이,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는 이유는 내가 성장하면서 가지게 된 여러 생각이 내 성장의 동력이 되고 뜻이 같고 다름을 떠나서 토론 거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문법보단 내용에 치중하지만, 최소한 국어 맞춤법에 충실해지려 한다. 때로는 이것마저도 여의찮지만. 언짢을 때가 종종 있다. 책을 몇 권 출간하다 보니 대단한 인세 수익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며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와 초등학교 교감의 글이 그렇고 그렇지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책을 달라고 하거나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책을 구입하고는 나를 초대하여 생색내며 자존감을 건드리는 경우다. 그런 자리에서는 씩 웃고 넘기지만 며칠간 짜증이 난다. 내 글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나름대로 알려서 읽히고 팔리..

2022년 3월 8일

책이 생각보다 일찍 출간되어서, 짐작에는 선거철에는 출간하지 않는 게 득이 되기 때문에 출판사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고 짐작됩니다. 선거가 끝나면 소식을 전하려고 했는데, 대학 동기가 페이스북 프로필 배경 사진 변경한 것을 보고 네이버 밴드에 올리는 바람에 선거 앞날에 출간 소식 전합니다. 출간 의도는 아래 셀프 인터뷰를 참고하기를 바라며 여력이 되면 온라인 서점에 간단한 서평을 부탁합니다. 사전 선거하지 않은 분은 내일 꼭 합시다. http://www.book.co.kr/essay_ver2/promote/interview_view.php?code=I22030501&param=|page=1|total=272 로봇으로 산다는 건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는 초등학교 교감이자,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