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이 오늘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운전이 취미였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운전이 싫어졌다. 운전 자체가 싫어진 것이 아니라 원래 고소공포증이 있었는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강화되면서 높은 도로를 뇌가 인지하는 순간에 긴장으로 뒷머리가 당기고 손바닥에서 식은땀이 난다. 신체의 문제가 아닌 뇌가 보내는 가짜 증상임을 알기에 의연하게 넘길 수는 있지만 그 기분이 참 싫다. 그래서 가능하면 그 기분이 예상되는 도로의 운전은 회피한다. 첫째 아들을 데려주고 오면서 둘째 아들도 이 길을 데려다줘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오늘이 그날이었다. 코로나 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아내가 아침부터 정성스럽게 김밥을 말았고 어제 특별하게 캔 쑥으로 국을 끓였는데, 태어나서 처음 겪는 황사가 논산 탑정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