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부터 교감은, 가야만 하는 사람,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을 보내는 행정업무를 한다. 전보와 승진에 필요한 가산점을 정리하여 제출한다. 다면평가와 근무평정으로 알고 있는 업적평가를 한다. 승진할 사람, 승진하려는 사람의 서류를 챙겨서 제출한다.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며 절차와 기한을 지켜야 한다. 점 하나 틀려도 띄어쓰기 하나 달라도 안 된다는 작업이다. 입력하는 내용은 같은데 해마다 양식과 형식과 입력 요령은 조금씩 달라져서 실수를 부른다.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에겐 반박할 수 없는 근거로 논박해야 한다. 먼 교육청의 서류는 우리보다 간소하다는 데. 이 계절을 무사히 보내면, 있는 사람과 오는 사람으로 조직을 짜서 걸맞은 역할을 맡겨야 하는데,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을 요즘은 아무도 안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