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통합지원센터 2

2024년 2월 23일

교감을 한 이후 나에겐 12월 초, 점점 빨라져서 11월 말부터 다음 해 2월 말까지가 긴 터널이다. 젊었을 때 아무리 긴 터널을 운전하더라도 어지러움증이나 눈부심과 명암 차이에 의한 착시 현상이 없어서 운전대를 잡은 손바닥에 땀이 차지 않았듯이, 초임 교감 시절엔 겨울 긴 터널로 바빴지만 터널 끝이 남다르지 않았다. 그냥 일상의 한 날이어서 그 끝날을 고대하지 않았다. 지금은, 긴 터널 끝을 학수고대한다. 그 어느 터널보다 긴 터널을 벗어나려는데 내 의지와는 다르게 터널을 둘러싼 다양한 주변이 놓아주지 않는다. 오늘, 놓아주지 않는 한 부분인 학교통합지원센터에 전화해서 요청한 자료가 다 준비되지 않았다면 준비된 자료부터 보내달라고 했는데, 전화를 당겨 받은 주무관이, 담당 주문관이 연차를 내어서 그럴 ..

2022년 1월 10일

2021학년도에서 느낀 세 번째 글. 업무 적정화, 교무행정전담팀 운영, 학교 재조직으로 불리는 교원의 행정업무 감축입니다. 완성되거나 완료될 수 없는 감정적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고, 향후 학교가 사라질 때까지 큰 화제와 작은 화제를 넘나들며 교원과 교육행정직, 향후 교무행정원을 포함한 교육공무직이-지금은 노조를 앞세우고 있지만- 가세하여 학교를 갈등으로 질척이게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원이 하지 말아야 할 행정업무의 감축과 원인 제공 행위 근절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갈등으로 점철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교감과 교장을 뺀 교사의 행정업무 근절과 공문서 작성 행위 전체를 행정업무로 간주하여 교사의 업무를 교감이나 교장이 대신하라는 것이었다. 도 교육청이 직접적인 행정 행위를 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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