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1월 12일

멋지다! 김샘! 2021. 1. 12. 18:00

컴퓨터를 켰더니 어제 자료 집계로 제출했던 공문의 제출 방법이 변경되었다며 다시 제출하라는 메시지를 메신저가 알렸다. 먼저 보고한 학교는 연락 주면 수정하여 제출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전화번호와 담당자 이름도 남겼다. 병설유치원과 분리하여 제출하라고 해서 어제 틈나는 대로 병설유치원 자료 집계를 들락날락하면서 확인했는데, 할 수 없어서 초등부터 제출했는데, 도교육청 공문이 오고 난 후 자료제출 변경 안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는데, 모든 것을 이해한다고 해도, 실수를 한쪽에서 먼저 학교로 전화해서 제출한 자료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니 다시 제출해 주면 좋겠다고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바빠서 일어나는 단순한 실수일 수 있는데, '지원'이라는 두 글자가 없는 일처리 방식이 못마땅했다. 전화로 따지려다 소심하게 메신저로만 알렸더니 전화가 왔다. 내 기분 탓인지, 말꼬리를 길게 빼는 것이 습관인지 모르겠지만 주무관의 말투가 기분 좋지는 않았다. 뭐가 잘못인지를 모르고 남 탓하는 이런 문화가 굳어지고 있고, 여러 번 참은 상사가 점잖게 시정을 요구하면 '꼰대'니 '라떼'니 하는 말로 뒤에서 조롱한다.
괜히 기분 나쁘게 하루를 시작했다.

전문성으로 우리나라를 평가하면 상위권에 속하는 분야가 있다. 그 분야를 우리보다 못한 나라와 비교하며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비난을 위한 비난일 뿐이다. 학교에도 흔히 있는 풍경으로 우리 학교의 상황과 역량으로 판단하지 않고 다른 학교와 비교부터 하고 보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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