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1월 14일

멋지다! 김샘! 2021. 1. 14. 18:00

미운 사람이 있을 때마다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리저리 재어보다가 막상 그 사람과 대면하면 허허 웃고 마는 나의 인생아!
미운 사람 있을 때마다 나한테만 그러겠지, 세월이 지나면 달라지겠지, 말 못 할 무슨 일이 있었겠지라며 너그럽게 마음 다지다가, 그 사람의 못된 찰나를 격앙된 감정으로 드러내고 마는 나의 인생아!
왔다갔다 하는 감정을 조절하는 동안 마비된 얼굴을 보여주기 싫어서 입꼬리만 살짝 올리는 억지웃음을 보여야만 하는 나의 인생아!
대수롭지 않은 몇 마디의 말을 흘려보내지 못하고 마음 깊이 가라앉혀 두고두고 나를 괴롭히는 나의 인생아! 
어찌하지 못하는 본능적 욕구 외에는 결정하는 것이라곤 하나 없는, 그 욕구마저도 이리저리 눈치를 보는 나의 인생아!
이 사람 저 사람을 이해하려다가 줏대 없는 나를 발견하곤 한숨짓는 나의 인생아!
이런 인생의 비( )를 어찌하지 못하면서 불행은 아니라고 버티는 나의 인생아!
무거운 비( )를 가벼운 희()로 갈음도 못하는 나의 인생아!
희()와 비( )로 점철되는 삶이 사람의 인생이다.
희()와 비( )를 부정하지 않는 삶이 사람의 인생이다.
그런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나의 인생은 행복하다.
희()로 경거망동하고 비( )로 물러서지는 말자.
행복한 나의 인생아!

나의 결정을 방해받기 싫듯이 심각한 손실로 이어지지 않는 타인의 결정을 존중한다.
자기 주도적인 결정이 성장이다.
다만 자기 주도와 아집은 구분하자. 
그것만 잘 구분하자.

공간혁신은 공간을 메울 시간과 사람들을 먼저 염두해야 한다고 또 강조한다.
혁신된 공간이 자랑일 수 없고 그 공간을 메우는 학생들의 교육활동이 자랑거리다.
학교 교육과정이 그 공간을 메울 학생들의 시간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공간이 만들어지면 저절로 활동이 이루어지는 낭만적인 학교는 없다.
말장난에 놀아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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