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집대로 학교생활을 하는 교직원을 어떻게 대처할까?
바뀌기를 바라면서 건건마다 일대일로 중재하고 싸워야 할까?
몇 번이나 좋은 말로 좋은 글로 좋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줬는데도 변화가 없으면, 그 사람의 의사결정보다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교사가 교감보다 더 나은 결정을 한다고 볼 수 없다.
교감도 교사보다 더 나은 결정을 한다고 볼 수 없다.
교감이 교장보다 더 나은 결정을 한다고 볼 수 없다.
교장도 교감보다 더 나은 결정을 한다고 볼 수 없다.
모든 결정이 선과 악으로 나눠지지도 않는다.
모든 결정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
겸손하게 의논하면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그렇더라도 최종 결정권자는 학교장이다.
대통령이 임용한 교장, 초빙 교장, 내부형 공모 교장, 교장 자격증이 없는 내부형 공모교장, 교장 선출 보직제에 의한 교장제도에 따라 교장이 달라지지 않는다.
그 교장이 학교생활을 어떻게 했느냐에 달려 있다.
그 교장이 어떤 지성인이냐에 달려 있다.
어떤 교장 제도에 의한 교장만이 내 이야기를 전적으로 들어주지 않는다.
어떤 교장 제도에 의한 교장이 경영하는 학교이든 내 이야기를 전적으로 들어주면 좋은 교감이고 교장이라는 아집, 내 이야기를 전적으로 들어주지 않는 교직원을 어찌해보겠다는 독선의 씨앗이 공존하는 학교다.
아집과 독선의 씨앗이 발아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학교가 좋은 교장이 있는 학교다.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을 염두에 두지 않고도 학교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부장교사, 특히 교무부장은 해봐야 한다.
교무부장이 교감이나 교장의 비서냐는 비아냥은 그 학교의 교감과 교장의 문제이다.
단순히 그 비아냥을 해소한다며 단순화게 교무부장을 없애면 어느 누군가는 그런 교감이나 교장에 의해 시달린다.
학교를 제대로 이해하여 학교를 바꾸자고 주장하려면 여러 부장을 경험하고 특히 교무부장을 경험해야 한다.
그런 경험에 도전하려는 준비가 덜 된, 그런 경험의 가치를 부정해야 되는, 복잡한 학교 문제를 단순하게 밖에 볼 수 없는 호사가들의 입놀림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그런 호사가들이 그런 경험을 했는지를 살펴보라. 아니 그런 호사가들이 학교를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 어떤 행실을 하는지를 살펴보라.
교사가 학교를 제대로 이해하면 수업이 더 다양해지고 풍부해지고 치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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