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11월 2일

멋지다! 김샘! 2021. 11. 2. 18:30

도 교육청의 정책이 늪에 빠진 듯하다.
학교 행정업무 한쪽으로 몰아주기 정책과 학교 민주화를 추진하며 내세운 유토피아의 함정에 빠져서 출구를 찾지 못하는 듯하다.

교육 정책의 목표는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이다. 그런데 정책 편의 수혜자인 교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것에 목적을 두니 진보의 대전환이 아닌 퇴행의 늪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에 도움이 되고 학생들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라면 당연히 교직원은 그 일을 해야 한다. 이에 따르는 교직원의 처우개선이나 보상은 별개의 문제로 남긴다. 교직원의 업무를 무조건 줄이고 안 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다 보니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하고 그렇게 하는 게 효율적인 학생 학력 관리를 교육지원청과 도 교육청이 주관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이런 발상에 반대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학력 진단과 지원은 우리 학교에서 해야지 그걸 왜 교육지원청이나 도 교육청에 맡겨야 하나? 이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학교의 자율성과도 동떨어지는 정책인가? 그리고 장학사나 장학관을 두둔할 마음은 없지만 그들의 업무도 이미 엄청난데 새로운 업무가 생길 때마다 그들에게 학교의 일을 맡길 것인가? 만약 지속해서 학교의 업무를 가져가면 대찬성이다.
행정업무 효율화는 교원이 공문을 작성하고 안 하고, 업무를 많이 하고 적게 하고의 문제가 아닌 교원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와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찾자는 정책이어야 한다.
교직원이 하는 게 옳으니 교감이나 교장은 그들을 간섭하지 말고 마음대로 하게 놔두라는 게 학교 민주화인가? 협의회에 교장이나 교감이 참여하면 교직원이 자기 소리를 못 하니 참여하지 말라는 주장이 민주화인가? 교감이나 교장 앞에서 자기 목소리도 못 내면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하겠단 말인가? 자기가 누릴 민주주의를 도 교육청에 청탁하는 게 민주시민의 자질인가?
퇴행으로 치닫는 학교의 현실이 안타깝다.

그렇게 하면 학교가 획기적으로 잘 변할 것 같아서 머릿속으로만 생각한 낭만적인 생각을, 현장 자문과 예상되는 효과와 문제점의 연구 없이, 원래의 목적에 맞는 올바른 검증 방법보다 업무 편의 수혜자에 기댄 설문조사로 밀어붙인 정책이 정작 학교 현장에서는 머릿속의 상상처럼 작동하지 않으니 정책 실패의 원인을 학교 관리자의 소통 부재로 돌리는 야비한 태도가 부끄럽지 않은가?

선천적으로 권력자의 말을 잘 따르거나 권력의 끈을 잡으려는 현장의 앞잡이를 내세워서 현장과 다른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조작하여 설파하며, 미래 교육을 운운하면서 강의 내용은 현재 학교의 상황보다는 과거의-첫 발령 이야기 등- 비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현재인 것처럼 호도하여 현재의 학교를 비판하며,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하는 일은 무비판으로 무조건 수용하는 관리자에게 박수 보내며 밀어붙이는 정책을 산전수전 다 겪은 현장의 관리자들이 진정 어떤 마음으로 관망하고 있는지 모른단 말인가?

로봇이 생명이 있나?
그냥 기계잖아?
드론 축구, 베틀 로봇들도 로봇 학대인가?
이 문장도 잘못이다. 기계에 학대라는 말을 붙일 수 있나?
산업혁명이 가져온 기계문명이 기계 학대 문명이란 말인가?
그럼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이 모은 데이터로 작동하는 기계를 학대하는 문명이겠네.

사실이나 진실을 내팽개치고 오직 자기감정에만 충실한 개소리-프랭크퍼트의 ’개소리에 대하여‘ 참고’-를 해대는 인간이 이 시대의 정치인이고 지식인인가?
국민을 현혹하는 개소리 진짜 그만해라.
국민을 애니미즘을 믿는 원시인으로 보는 것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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