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도덕, 정의, 행복, 안녕, 지혜, 선의, 선행, 선업은 이슬람의 율법이고 욕심을 덜고 양심을 더하라는 무슬림의 의무이다. 그동안 이슬람 문명에 대하여 편향된 지식과 시각을 갖고 있었다.
오해를 덜고 지혜를 나누는 소통 기술이 없으면 더 큰 오해로 갈등을 유발한다. 상대방의 뜻을 무조건 존중하는 게 소통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소통하는지가 먼저 살펴야 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애초의 소통 목적이 부실해진다. 학교에서 그렇게 하면 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진다. 예의로서 소통의 내용을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과 비위 맞추느라 진땀 빼는 것은 아주 다르다. 하지만 아직도 학교는 학부모와 지역 인사의 비위 맞추느라 진땀 빼는 것을 소통이라 착각하고 예로서 진솔하고 대등하게 언쟁하면 모난 사람 취급한다.
교육 공동체는 공평하고 대등한 관계 속에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며 학생의 바른 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공생 관계이다. 나는 교원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자존감과 자존심으로 지금보다 더 당당하게 말해야 수평의 공생 관계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교원의 쾌락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의 비교육적인 요구를 무기와 방패 삼아 짬짜미 하면 그냥 안 둔다. 두고두고 그냥 안 둔다. 선생 하면 안 될 사람들의 짓거리다.
기초학력 담당자에게 놀이시간과 점심시간에 학력 향상 지도하지 말고, 학생들의 놀 권리를 보장해주라고 했다. 이 시간에 지도한 일지는 결재 안 한다고 했다. 처음부터 놀이시간과 점심시간이 아닌 시간을 확보한 만큼 지도계획을 수립하라고 했었다.
그동안의 행적과 어울리지 않게 오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그분들의 마음이 영원하면 좋겠다. 이참에 헌법에도 5.18 정신을 담기 바란다.
책을 읽는데 ‘뻔한 말을 하고, 흔한 글을 쓴다.’라는 문장이 나를 웅숭깊게 쿡 찔렀다. 지금까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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