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2년 7월 18일

멋지다! 김샘! 2022. 7. 18. 16:47

4차 접종을 예약해야 하는데, 마음이 많이 흔들린다.

무리하게 대출받아 지금 살 필요가 없는 집 사고, 주식과 코인에 투기한 사람들에게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하는 정책에 반대한다. 위험 부담을 안고 선택한 사항에 대해서 정부가 책임 지려하지 말고, 힘들지만 열심히 꿈을 좇는 사람들을 확실하게 지원하는 게 옳다. 빚내어서 성공한 그들이 일상생활을 어떻게 하는지를 살펴보면 그들을 국민 세금으로 지원하겠다는 정책을 펴지 못할 것이다. 투기에 빠진 그들을 수렁에서 건져내는 것과 투기의 책임을 전가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과 다르다.

그럴 수는 있겠다. 그들의 투기로 수수료를 챙기는, 이자 장사하는 금융 자본가들을 실컷 배 불리고는 투기에 빠진 그들이 회복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지면 그럴싸한 능력주의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신자유주의자들의 간계일 수 있겠다.

삶의 방식은 다양하다.
인정하기 싫은 타인들의 삶도 인정하며 산다.
그러나 한 가지 의문은 여전하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살까?
그 무엇을 양심적인 삶과 정의로 둔갑하려고,
너희들은 잘 모른다,
융통성이 없다,
훗날에 우리를 제대로 평가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상황이 바뀔 때마다 자기 출세와 권세를 부리려고 한 거짓말임을 지켜봤다.
그 거짓말을 숨기려고,
마치 정당한 세권(勢權)을 부여받은 양,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그들이 동료로서 부끄러웠다.
어쩌면 저렇게도 성장이 안 되었을까?
하긴 그들이 네게 성장하지 못해 배신한 교감이라고 했으니.
이제는,
나의 동료가,
그들과 부화뇌동하며,
그들이 운전하는 막차에,
천둥벌거숭이로 뛰어오르지 않기를,
자칫하면 홀라당 뒤집어쓴다.

다양한 학생들과 교직원이 한 학교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다 같이 행복하여지려고 노력하는 아름다운 행실로 행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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