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를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을 꼭 밝혀서 죄를 물어야 한다. 교육활동 시간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교권침해 행위로 간주할 수 없다며 죄는 있으되 처벌할 수 없다로 수사를 종결하면 안 된다. 스토킹처벌법 등 어떤 법을 적용해서라도 그 죄를 엄히 물어서 법령 적용 다툼의 문제가 아니라는 분명한 선례를 남겨야 한다.
죽음에 이르도록 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법 적용 난해함을 들어 죄지은 사람에게 면죄부를 부여하곤, 불행한 일을 방지하겠다며 내놓은 정책이 학교와 교원을 더 괴롭힐까 걱정이다.
죽음으로 이념과 신념 싸움하는 정치인, 죽음으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교원 단체와 노조, 죽음으로 학교의 모든 문제는 교감과 교장에게 있다는 환원주의자들, 교사의 역량 부족을 탓하며 같은 편이 되기를 거부하는 교감과 교장들은 그 지랄을 당장 멈추고 그 범인을 지목하는데 힘써라. 딩신들이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뉴스가 되어 죽음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그 뉴스의 힘이 얼마만큼인지, 어느 뉴스가 더 세게 우리를 괴롭힐지 알 수 없어서 불안하고 위태롭다. 통찰보다 이득에 눈이 먼 당신들로 분열하는 우리가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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