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3년 9월 1일

멋지다! 김샘! 2023. 9. 1. 17:45

  정말 오래간만에 학교를 옮겼더니 모든 게 생소해서 바빴다.
  새로 부임한 교장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인사를 했는데 학생들이 참 순둥순둥했다.
  9월 1일이면 으레 하는  인사통계 제출하고, 인사 발령에 따른 업무분장 내부 결재 득해서 행정정보공동이용 신청서 제출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듣고 짐 풀고 나니 시간이 훅 지나갔다.
  교직원들에게 인사하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교감 역할 잘해서 실망시키지 않을 테고, 자신 있게 자기 결정권 행사하며 재미있게 살아보자고 했다. 안 그래도 얼굴과 이름을 잘 못 외우는데, 이전 학교보다 다양한 직종의 교직원이 많아서 얼굴과 이름 외우는 게 좀 힘들 듯하다. 
  초등학교는 지금 교육활동에 대한 교사의 법적인 책임 여부로 매우 불안하다. 일회성, 비정기적인 학생 수송 차량도 학생통학 버스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법제처의 해석으로, 뒤이은 경찰청은 단속이 아닌 홍보와 충분한 계도 기간으로 하겠다와 손해보험사에서 기존대로 실시해도 보험 적용을 하겠다는 도 교육청의 공문이 있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법제처의 해석에 따른 교사의 책임, 법제처는 위법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도 교육청이 괜찮다고 했더라도 만약에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 위법 행위를 한 교사와 학교장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에 많이 동요하여 취소하는 학교가 생긴다.
  예전에 적응하며 극복해야 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교원의 교육활동에 면죄부를 주는 시대는 지나갔다. 법령과 제도로 개선도 하고 교원 각자의 마음도 단단해져야 한다. 동료 간의 지지와 연대는 필수다.   
  긴장으로 잘 떨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좀 떨었다. 어제저녁에 잠도 좀 설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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