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대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각종 강사, 전문가, 교육지원청과 도 교육청의 각종 지원센터와 위원회 등에서 채용한 직원과 위촉한 위원 등이 그 직함만큼의 자질과 사명감을 가졌는지 의심하자. 그들이 하는 일을 엄정하게 관찰하자. 각종 규정이나 지침에 그들을 활용해야 법적인 행정적인 처분을 면할 가능성이 높아서, 또 지침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어서 해야만 하지만, 그들이 그들의 행위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고 단정하지 말자. 그들이 학생들에게 한 교육활동을 확인하고, 그들이 우리에게 주입하는 내용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자. 그들이 학생들에게 한 교육내용이 잘못되었으면 즉시 교정해야 하고, 우리에게 잘못 주입했으면 그들을 깨우쳐줘야 한다.
학교를 지원해야 할 그들이 그들이 할 일을 이런저런 핑계 대며 학교의 도움 요청을 취사선택하면서, 자기들에게 불똥이 튀는 것은 두려워 되레 도움을 청하는 학교에게 이래라저래라 간섭한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학교 안의 우리가 흔들리지 않아야겠다고,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이 흔들리지 말아야겠다고, 그들 앞에 미리 기죽지 말아야겠다고, 우리의 전문성과 권위로 그들에게 당당하게 요구하며 소통해야겠다고 자각한다.
흔들리지 말자.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흔들리지 말자. 전문가인 우리를 의심하지 말자. 전문가로서 흔들리지 않도록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펼치도록 조력하는 게 교감의 가장 큰 역할이다. 교감으로서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사족: 학교에서 일어난 한 상황이 머릿속을 뒤죽박죽으로 만든다. 개인정보 보호와 끝나지 않은 일이어서 지금은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다. 언젠가는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공간에서 날카롭게 비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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