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7일

10. 용기(勇氣)
  용기(勇氣),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
  교원의 용기는 교육자의 씩씩하고 굳센 기운으로 교육본질을 꿋꿋하게 추구하려는 태도다. 태도의 연대가 표출하는 물리적인 힘과 교육본질을 꾸준히 꿋꿋하게 추구하려는 굳은 심지의 실천이다.

  우리 교육은 시대와 조우하며 많은 부침을 겪었다. 그때마다 일시적으로 교원의 저항과 외침이 있었다. 그러나 반응이었을 뿐  대응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교육을 제대로 통찰하지 못해서, 교육정책의 시행 방법만을 비판하는 반응에만 머물렀고, 사회 모순으로 드러난 학교의 모순은 관리자와 교사의 갈등으로 환원했다.
  지성의 결여였다.
  
  스스럼없이 말하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이들을 존중하며 비판하고 비판받는 용기를 갖자. 독서와 성찰이 더해지면 학교와 교육을 통찰하는 지성의 맹아가 싹튼다. 지성은 대응하는 용기로 이끌고, 대응하는 용기들이 뭉치면 진정한 교육의 주체가 된다.

  용기 있는 교원을 그리워하면서 용기 있는 교원이 불편하여 멀리하는 교육 풍토에 순응하며 교육본질을 꿋꿋이 실천한 용기는 우리 교육의 버팀목이었다. 그 버팀목들이 순응을 감당하지 못하여 학교를 떠나는 지금에 새삼 용기 있는 교원이 그립지 않은가?
  말하는 교원을 존중하고 말하려는 교원을 북돋아 용기의 씨앗이 움트는 교육 풍토를 만들자.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