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4년 2월 19일

멋지다! 김샘! 2024. 2. 19. 11:10

  2024학년도 맞이 워크숍을 했다. 아래와 같이 내 생각을 전달했다.
  
  2024학년도 새 학년 맞이 워크숍에 부쳐· · ·

  학생 성장을 위해 하고 싶은 수업 마음껏 하시라
. 지원하겠다.
  기본을 꾸준히 강조해서 삶을 바꾸는 교육 하자. 욕 안 하고 안 때리고, 쓰레기 안 만들고 만든 쓰레기는 분리배출, 전등과 냉난방기 적절하게, 급식은 먹을 만큼만, 책 꾸준히 읽고.

  텃밭은 교육 장소다, 생태교육 하면서 반 생태교육을 하고 있지 않은지 고민하시라.
  지구는 아프지도 죽어가지도 않는다. 사람이 아프고 죽어간다, 그것도 차별적으로.
  생색내기, 보여주기 교육 활동은 이제 그만하자.

  한 번에 바뀌는 학생 없다. 빠르면 학기 말에, 학년도 말에도 안 바뀔 수 있다. 힘 조절하며 꾸준히 지도하시라.
  교사의 만족보다 학생의 성장으로 성찰하시라.

  이유부터 찾지 말고, 정의로운 주장인지, 주장대로 생활하는지부터 살피시라.
  상대방의 선한 마음을 악용하는 얄팍한 언행은 삼가시라. 그걸 모르는 교원 없으니.
  결론부터 말하고 근거를 제시하여 돌고 도는 말장난은 삼가시라.

  공무원 공문서로 권한과 권리를 행사하고 누린다. 우리말 형식에 맞게 간결하게 작성하고 비속어, 유행어, 신조어는 사용하지 마시라.
  계획 따로 실제 따로 하지 마시라. 계획이 실제와 달리지는 상황이면 계획을 실제대로 수정하시라. 계획을 수립할 때 융통성과 효율성을 생각하는 내용을 포함하시라.
  자료집계 형식 그대로 보고, 통합위원회, 전결 규정 준수, 학교장의 결정 사항(인력, 예산, 교육 사업 신청 등)은 사전 협의 후 기안하시라.
  협의회 및 회의는 내실 있게, 못 들었다고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못 들었으면 내용부터 확인하고 남 탓하지 마시라.

  교직원은 수평 관계다. 우리가 우리를 존중하지 않으면 누가 존중하겠는가? 존중하는 태도 행동으로 보이시라. 동료는 평가하는 사람이 아닌 돕는 사람이다.

  감정으로 본질을 호도하지 마시라. 알고보면 좋은 사람? 좋은 사람은 그런 행동 안 한다.
  성장하는 교원은 자기 중심주의에서 벗어나려고 세상 공부, 사람 공부하는 사람이다. 나만 예외일 것이라는 자기애에 갇히지 마시라.

  직장은 힐링하는 곳, 행복한 곳이 될 수 없다. 학교도 그냥 직장일 뿐이다. 단, 일할 만한 문화는 우리가 만들 수 있다.
  봉급 주는 만큼만 일한다며 교직원으로서 해야 할 일 회피부터 하지 마시라. 덜 일하는지 더 일하는지 증명할 수 없고 업무 분장은 학교장의 법적인 권한이다.
  업무 담당자는 업무를 혼자 도맡아 하는 교직원이 아니고, 함께 해결하는 중심 교직원이다. 서로 도와 함께 해결하는 문화를 빨리 정착시키자.

  근심 걱정하는 게 인간이다. 내가 인간임을 받아들이시라. 학교의 근심 걱정거리는 다 해결된다. 해결 방법이 현명하면 학교의 삶의 질은 높아진다. 어려움을 공유하자.

  직무제로 동일 노동 동일 급여를 주장하지만, 호봉제인 지금은 선의의 배려와 도움이 서로 필요하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비상식적인 투사로 돌변하면서 자기의 손해 없는 비상식의 결정에는 침묵하지 마시라. 자유롭고 평등하게 말하고 지혜롭게 결정하자. 남을 조종하려거나 조종당하지도 말자.

  미안하다는 소리 습관적으로 하지 말고 진솔한 상황 설명으로 현명한 대안을 찾자. 단, 반복하지 않는 지혜도 얻자. 특히 나이브한 생각으로 학부모에게 미안하다 죄송하다 소리 함부로 하지 마시라. 학부모는 앞뒤 없이 인정으로 확신한다.

  교육생태계, 싫어하는 말이다.
  교육 행위가 먹잇감과 포식자의 관계인가? 교육은 동물과 분명하게 구별되는 인간만의 특성이다. 인간인, 교원은 교육 경력으로 갈등할 이유 없다. 학교는 패기와 열정 경륜 지혜 다 필요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문제는 내가 그걸 갖고 있냐는 성찰이다. 지금부터 쌓아가면 될 일이지 탓하면서 거부할 일 아니다.

  인권, 인간의 권위는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만이 가진 특성이다. 나이, 직업, 직위, 종교, 나라, 민족에 따라 달리 적용되지 않는다. 학생 인권도 마찬가지다, 신체 발달부터 지식, 경험 어른에 못 미친다. 그렇다고 인간이 아닌 것은 아니다. 학생 인권을 교권과 대립 관계로 이해하지 마시라. 학생 인권과 교권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

  사회 변화, 교육 환경 변화를 회피하면 언젠가는 낭패당한다. 변화를 공부로 적응해서 단단해지자. 우리가 하루 이틀하고 말 것인가?
  나를 위한 법은 멀고 옥죄는 법은 버글버글한다. 법령대로 자기 결정권 누리되, 학습권 보장 방안과 절차와 임장 지도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습관화하여 준수하시라. 욕과 체벌은 절대 하지 말고.

  이걸, 지금 이렇게 말하는 이걸, 난들 하고 싶겠는가? 교감으로서 해야 할 일이니까 한다. 교사 역시 해야 할 일이니까 해야 한다. 힘든 교직원들의 뒤로 물러나 있지 않을 것이다. 함께 하자.

  2024학년도, 2023학년도와 이전 학교로 비교부터 하지 말고 실천 후에 성찰하여 진보하자. 그리고 우리끼리 좀 더 친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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