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주말, 평일, 공휴일 구별하지 않고 시를 베끼고 쓰고, 책을 읽고 글과 일기를 쓴다. 아주 간혹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날은 개운하지 않다. 교감을 하고 난 이후 작년 겨울과 올봄까지 이렇게 바쁜 적은 없었다. 몸은 바빠서 피곤하고, 마음은 바빠서 늘 해왔던 일들을 하지 못해서 찡찡하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주에는 끝난다.
교감 하는 후배가 교감 하며 어려운 점들을 물어온다. 처음 교감을 하면 무조건 교직원에게 잘하려고 애를 쓴다. 한 학기가 지나면 서서히 실망스러운 상황이 발생한다. 계속 잘하려고 노력해야 하나? 교감이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면 교직원에게 하도록 해야 하나? 나는 계속 잘하려고 노력하라고 한다. 그러나 교감의 선의를 이용하는 교직원에겐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한다. 못된 그 교직원이 전체 교직원을 대표하지 않는다. 못된 그 교직원 때문에 전체 교직원과 대립하면 안 된다. 교직원이 교감과 교장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못된 교감이나 교장이 전체 교감과 교장을 대표하지 않는다. 못된 교원으로 전체 교원이 대립할 필요 없다.
공문 제목 아래 관련을 작성하는 방법이 바뀌었다. 1. 관련: 교감일기-1234(2024. 3. 11.)호, 가 1. 교감일기-1234(2024. 3. 11.)호 관련입니다, 로 바뀌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더군다나 공문은 간단명료해야 쉽게 빨리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역행이다. 더불어 교육기관의 각종 계획서는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쪽 수 제한을 둘 필요 없다. 특히 쪽 수를 많이 하도록 몇 쪽 이상을 하라며 강제할 필요 없다. 권위 있는 한쪽짜리 논문도 있다. 내용이 중요하다. 내용이 좋아도 구질구질하면 질이 떨어진다. 내용을 깔끔하게 담은 문서가 최고다. 우리말에 능숙하면 깔끔한 문서를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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