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4년 6월 19일

멋지다! 김샘! 2024. 6. 19. 21:57

  자극적인 영상을 언론에 제보하여 분노를 유발하여 여론을 형성한다. 여론은 영상의 본질보다 개인신상을 털며 개인화한다. 수사와 조사, 감사로 영상의 너머의 진위를 파악한다. 분노를 유발한 영상과는 다르게 협의가 없다거나 진실이 왜곡되었다고 결론 나서 처별을 하지 않는다. 결론이 잘못되었다며 처벌해 달라는 시위를 한다. 언론은 이를 보도한다. 지금, 노조가 문제를 해결하는 정형화된 틀이다.
  이제는 학생이 유발하는 문제까지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 다행히 언론이 교원의 학생 상대 이런 신상털이식 문제 해결의 비교육성을 보도했다. 뒤늦게 본인들이 공개한 영상의 무분별한 공유를 자제해 달라고 한다. 갑질, 인권, 성인지 감수성이 최고인양 행세하려면 본인들의 행동이 그에 부합하는지 성찰하고 성찰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노조의 확장에도 도움이 된다.

  미래교육 운운하면서 학교 교육을 직업교육으로 변질한다. 학교의 미래교육은 공교육의 가치를 공고히 하는 것이고, 직업교육은 평생교육으로 실현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학교 교육을 직업교육으로 변질하는 입버릇을 고쳐야 한다.

  교감이 교사의 일을 한다고 좋은 교감이 아니다. 어떤 교감이 교사의 일을 하며 그렇게 하지 않는 교감을 습관적으로 폄훼해서 교사들의 인기를 얻었다. 교장이 교감의 일을 한다고 좋은 교장이 아니다. 어떤 교감이 곧 교장이 되면 교감이 할 일을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은 교장을 벌써부터 폄훼하고 있다. 역시 많은 교사들이 열광한다.
  교사, 교감, 교장마다 본인들의 역량으로 나름대로 좋은 교육자가 되려고 애쓴다. 그리고 본인의 방식이 최고인 것처럼 느낀다. 인간 본성이 그렇다. 그렇다고 난데없이 본인을 포함하는 집단이 자기와 같이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것은 본인만 돋보이려는 강박이다. 뜬금없이 남 탓하거나 폄훼하지 말고 본인이 옳다는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시라. 그게 옳으면 따라 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얼마만큼 치열하게 사는 지도 살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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