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후에 2025. 초등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기준 및 평정업무처리요령 설명회 출장을 다녀왔다. 늘 듣던 내용이라 조는 듯이 듣기만 했다. 설명회 끝에, 담당 장학사가 내년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교장을 그만두거나 교육부 임용 심사 기준이 강화되어 예상하지 못한 교장 임용 탈락자가 발생하여 초등교장 자격-기 자격 취득자와 2024년 자격 취득자 모두-을 가진 모든 교감이 2025년 3월 1일 자 임용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발령이 잘 나서 좋긴 하지만 교장마저 학교가 힘들어서 일찍 그만두는 현사태가 언제쯤 멈출지, MBC PD수첩 14309회 '아무도 그 학부모를 막을 수 없다'와 같은 일이 나에게 벌어지면 나는 어떻게 감당할지.
어떤 교감이 꾸준히 내가 주장하고 있는 인사와 평정업무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행정의 효율을 꾀하자고 건의를 했다. 담당 장학사는 neis에 없는 증빙자료가 아주 많고 그것들을 모두 전산화할 수 없어서 어렵다고 답했다. 전혀 어렵지 않다,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와 앱으로 보험청구하는 것과 비교해 보자. neis에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는 것은 그대로 사용하고 다른 증빙서류는 pdf로 탑재하면 된다. 더 나아가서는 증빙서류를 발급하는 기관과 연동하여 바로 제출하도록 하면 된다. AI를 비롯한 첨단 디지털 기술을 미래 역량이라고 강조하면서 정작 우리는 현재의 첨단 기술의 발달 정도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 어떤 교감이 주장한, 내가 예전부터 주장하고 있는 정도의 소프트웨어는 너무나 쉽게 구현될 수준이다. 기계지능이 검증까지 할 수 있다. AI에게 알맞은 조건을 제시하며 설계하라고 해도 가능할 것이다. 다른 교육사업에 비해 돈은 적게 들고 만족도는 대단히 높을 것이다. 우리 도 교육청에서 개발하라는 게 아니라 효율적인 교육행정을 위해서, 일선 교감이 접근할 수 없는 전국 단위의 교육관료 회의에서 의논해 보라는 것이다.
첨단 기술은 100M 육상선수처럼 내달리고 있는데 교육관료와 교수를 비롯한 교육연구자들과 교원은 그 빠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초등교장 자격연수를 받을 때도 나름의 유명강사들이 인용하는 첨단 기술 관련 자료가 너무 낡아서 '내가 그토록 교장을 갈망했던가?'에 소회를 밝혔다. 기술의 원리 하나하나를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기술의 발달 정도는 알고 있어야 교육을 바로 할 수 있다.
교원의 전문성은 교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를 넘어서야 한다.
https://www.youtube.com/live/xXia3zM0ATo?si=wMm-Ce-Rh377SL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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