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뒤 나지막하지만 울창한 솔숲으로 들어가는 사잇길을 삭풍을 몰고 왔어야 할 가을 햇살이 눈부셔서 고개 숙여 걷는데 어른거리는 그림자가 있어 고개를 들었더니 조롱조롱 달린 감이 따가운 가을 햇살을 요리조리 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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