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5년 2월 3일

멋지다! 김샘! 2025. 2. 3. 11:29

  헌법을 비롯한 법령 위반 여부, 폭력과 폭동과 차별과 같은 정의와 불의의 문제, 보편적 지식과 지성의 행위 판단을 여론조사 하는 건, 민주주의의 다수결의 원칙을 내세워 국론을 분열하는 행위다. 여론 조사를 할 게 있고 하면 안 되는 게 있다. 여론 조사가 사회 정의에 어긋나는 잘못된 신호를 주면 안 된다. 

  교원의 업무 회피로 업무가 특정 직종에 집중되면 관료화-수직과 수평적인 지위와 상관없이-가 촉진된다. 학생 교육활동에 내실을 기하고 효율성과 효능감을 높이려면 그에 딸린 업무도 함께해야 한다. 회피하면 교원의 자율성과 전문성은 떨어지고 교육관료의 입지만을 공고히 하게 된다.
  교육활동과 업무를 분리하지 않아야, 때로는 제대로 분리해야 학교 민주주의와 교육력을 높일 수 있다. 업무를 하지 않아서 만족감이 높다는 논리는 직종에 대한 열의와 책임감이 없다는 것이다. 업무를 하지 않아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모순이다. 조퇴와 육아시간 등으로 교원 연수와 연구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게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교원 연수와 연구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여 전문성을 높이는 게 당연한 마음 가짐이다. 조퇴와 육아시간을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고 더군다나 나쁜 시선으로도 보지 않는다.
  복무는 복무대로 사용하고 교육력과 전문성을 높이는 일은 그것대로 꾸준히 하자는 얘기다. 누가 빠져서 연수와 연구 활동을 할 수 없다가 아니라 누군가가 없더라도 하자는 얘기다. 타인의 복무로 내 편익을 취하지 말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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