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2025)

2025년 7월 28일

멋지다! 김샘! 2025. 7. 28. 10:48

  폭염을 피하기는 학교가 제일이다.
  sns를 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과거와는 다르게 꼼꼼히 읽고 공감하는 포스팅만 감정 표현을 한다. 나의 포스팅도 독후활동이 전부이다. 과거에 올렸던 일상과 주장하는 글은 싹 지웠고 지우고 있다. 포스팅하는 독후활동은 남에게 보이려는 뜻도 약간 있지만 습관화 한 나의 독서를 계속 이어가기 위한 나만의 작은 의식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반응에는 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포스팅을 읽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보는 세상이 궁금하고 필요한 정보도 얻기 위해서이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글을 곱씹다보면 지적 호기심이 발동하거나 부족한 지식을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

  요즘에는 내년 교육감 선거에 나오려고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포스팅한 글에 광고 수익을 올리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퇴직했거나 퇴직하려는 교원의 포스팅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런데 포스팅한  글이 상당히 마음에 걸릴 때가 있다. 특히 퇴임한 교장의 글을 읽다보면 교장의 자율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시대적 요구와 교육 내실을 위한 표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종종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닌 교장으로 퇴임한 사람이 어찌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는지, 그러면 교장은 뭐 하고?
  교직원은 학교가 위치한 지역과 규모에 따라 관심도와 역량이 다르다.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와 중점적으로 교육해야 할 분야와 영역도 다르다. 교장이면 그런 것을 잘 감안하고 조율항 학생을 포함한 구성원의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 그러려면 표준안이 오히려 분란과 방해가 되기도 한다. 교육을 잘하자고 마련한 표준안이 그 의도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노조와의 교섭 결과로 마련된 표준안과 지침은 강제력이 있는 경우가 있어서 더 그렇다. 그래서 표준안은 정말 신중하게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정체성이 같은 집단의 구성원이면, 우리는 구성원 모두가 같은 수준의 정체성을 갖고 있을 것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구성원마다 정체성의 체화와 체득 정도가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정체성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자기 이익을 위해서 정체성에 동의하는 척하는 구성원도 있다. 그래서 그 집단의 각 구성원을 평가할 때는, 본인이 그 집단에 바라는 정체성의 정도로 평가하여 기대에 못 미치면 그 집단 전체가 문제가 있다거나 그 집단의 구성원이니 무조건 감싸야한다고 하면 안 된다. 그리고 그 집단의 구성원이니 능히 그러할 것이라는 기대의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동질한 집단은 없다 그것이 당연하므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부 토의와 토론으로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더불어 구성원이 그 정체성을 바탕으로 주장하는 것과 정체성이 실력인 것은 다르다. 그 구성원이 어떤 성장 과정으로 성찰하며 성장했는지가 그 구성원의 실력이다. 독서교육을 주장하는 사람과 독서로 성장한 사람의 실력이 다르듯이 정체성으로 주장하는 사람과 정체성으로 성장한 사람은 실력이 다르다.
  정체성만으로 교육부장관을 추천하거나 지명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교육이 후퇴하지 않으려면 실력을 갖춘 인물이 교육부장관이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이 질적으로 심각한 위기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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