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다는 건 자랑거리이거나 칭찬을 포함한 보상을 받기 위한 행위가 아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 자기 성장을 위한 인간의 지적 행위이다. 책을 읽다 보면 얼마나 나를 인간답게 만드는지를 깨달음의 순간이 온다. 그 순간까지 무조건 읽어 보라.
학교의 독서교육도 그래야 한다.
온갖 잡스럽고 고달픈 독후활동 걷어내어 읽는 행위에 집중해야 한다.
책을 읽는 방법과 형식을 쓸데없이 강조하여 책을 읽는 행위를 어렵게 하지 않아야 한다. 책을 읽지 않은 교원과 강사들이 책을 읽자는 강의할 때 책을 잘 읽지 않는 자기의 허물을 덮으면서 자기 권위를 내세우려고 잡다한 형식과 방법을 소개하는데, 그것이 오히려 학생들을 주눅들게 하거나 짜증나게 하여 학생들이 책을 읽으려는 의욕을 더 떨어뜨린다.
독서행사는 평소의 독서 행위를 보상하는 목적이어야지 경쟁이 목적인 대회여서는 안 된다. 책 한 권을 읽든 책 만 권을 읽든, 읽은 책 내용을 달달 외우든 한 부분에 꽂혀서 곱씹고 꼽씹든 모두 책을 잘 읽은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책을 읽는 동안 국어사전-사전앱을 수시로 활용하여 낱말을 많이 알도록 하자. 선생님이 친절하게 알려준 낱말보다 직접 찾은 낱말이 수준 높은 책 읽기로 안내한다.
부모는 거짓 없이 책을 읽어야 한다.
부모는 책을 읽지 않으면서 자녀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게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다. 자녀에게 쓸데없이 자주 읽은 내용을 물어보며 학교 성적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는 게 문제이다. 자녀가 자기가 읽을 책을 골라야 할 시기에 교과와 관련된 책만을 던져주며 읽으라고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부모는 그저 책을 읽고 싶을 때 읽으면 된다, 자녀를 위해서가 아닌 자기를 위해서. 자녀를 의식하지 않고 바쁜 일상을 쪼개어 책을 읽으며 인간을 위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게 부모의 독서교육이다.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를 묻기만 하다가 지쳐버린 대한민국의 독서교육이다.
이제 그만 묻고 그냥 읽자, 너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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