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2025)

2025년 11월 28일

멋지다! 김샘! 2025. 11. 28. 14:46

한 학생이 결석했다.
부모님 모두 휴대전화가 꺼져 있다.
결석한 학생은 휴대전화를 받지 않았다.
학생이 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전화해서 사정을 설명하며 정중하게 학생이 가정에 있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
학생의 소재와 결석 이유를 확인한 후 이와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상담했다.
오늘 담임과 나, 교무행정실무원이 실시간으로 한 일이었다.

일상과 다른 변화를 꾸준히 확인해야 하고, 일상과 다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즉각적이며 직접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하거나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안 해지거나 안 되는 게 아주 조금이라도 눈에 띄면, 즉시 확인하여 본인이 직접 바로 잡아야 한다. 특히 학생 안전은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즉시 직접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런 시대를 살고 있어서 다른 대안은 없다. 그리고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전문성이기도 하다.

학교가 학부모의 신뢰를 얻으려면 학부모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교육 이벤트를 적당하게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해야 한다. 교사도 학부모의 미시적인 전문성을 인정받으려면, 학부모에게 교사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미시적이며 적당한 교육 이벤트를 학급 교육과정으로 기획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지금까진 학부모를 초청하는 교육과정 설명회와 학교 행사, 학급의 교육활동 공개였다. 여러 학교에서 이와 다른 방법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학부모와의 만남을 회피하기 위한 교육 이벤트는 아니다.
민원이 두려우면 자주 만나서 신뢰를 쌓아야지, 만남을 회피하며 민원을 예방하겠다는 건 타인에게 내 운명을 맡긴 그저 기도일 뿐이다. 학부모를 지나치게
많이 만날 필요는 없지만 신뢰할 만한 적당한 만남으로 전문가로서의 위용을 보여야 한다. 개인의 취향으로 판단할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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