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등교하여 차에서 내리는데 3학년 쌍둥이 남매인 '아름'이와 '다운'이가 1층 오른쪽 현관에서 하늘을 향해 뭔가를 날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름아! 뭐해?" 하니
아름이와 다운이가 동시에 "교실에 참새가 들어왔는데, 자세히 보니까 다쳐서 보건실에 가서 약 발라서 날려보냈어요." 하는 것이었다.
"잘 날아갔어?" 라고 물으니, "예!, 잘 날아갔어요." 라고 했다.
"이야! 오늘 아름이와 다운이가 정말 착한 일 했네!"라고 칭찬을 하고, 교무실에 와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선생님들의 장난스러운 반응이 재밌습니다.
"내 년에 참새가 박씨 말고 볍씨 물고 오는 것 아니야?"
"그 볍씨 심으면 벼에 금은보화가 열리겠지?"
"혹시 아름이와 다운이가 금은보화를 노리고 참새를 치료해서 날려준 것 아닐까?"
교실에 와서 우리 반의 두 아이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동화를 너무 믿는 것 아니예요?"
"사람이 바르는 약이 참새에게도 듣나요?"
'아름아! 다운아! 세상에 물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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