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부산지부, 경기지부가 주최하고 우리계레하나되기운동본부 여행단[더하기휴]에서 주관하는 2015 백두산 북중접경지역 평화감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럴듯한 기행문을 쓰고 싶었으나 감정이 잘 다듬어지지 않아서 사진과 함께 짧은 문장으로 여행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대련에 도착하여 얼지않는 항구를 원하는 러시아와 중국 대륙 진출로를 확보해야 하는 일본이 치열하게 싸웠던 해발이 203m인 203고지로 향했습니다. 정상에는 일본이 세운 위령비와 발칸포 모형이 있었지만 기념 촬영 대상외의 별다른 의미로 다가오지 못했으나, 장창준 해설사의 그 당시 동아시아 정세에서 이 전투가 차지하는 의미와 우리나라의 운명에 미친 영향에 대한 설명으로 머릿속에 띄엄띄엄한 섬과 같이 독립적으로 남아있던 일제감정기의 짧은 역사가 연결되었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희미하게 보이는 대련항>
대련 시내에서 46km 떨어진 여순지역에 있는 여순감옥은 러시아가 준공하였으나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확장하여 완공하였으며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어 순직한 감옥입니다.
<여순 감옥으로 들어가는 입구>
<투옥된 사람들의 유형에 따라 달리 입었다고 하는 옷>
<안중근 의사가 갇혀 있던 독방>
<유리로 막혀있는 내부>
<암방에 대한 설명-실제로 아주 작은 감시 구멍만 있음>
<우리나라의 웬만한 조직과 닮아 있지 않습니까?>
<고문실과 고문도구들>
<고문실과 고문도구들>
<롤모델 이회영선생님이 갇혀 있었던 감방>
<신채호선생님이 갇혀 있었던 감방>
<회색-러시아가 지은 부분. 붉은색-일본이 확장하여 지은 여순감옥>
<여순감옥의 사형집행장>
<사형 후에 아랫쪽에 있는 나무통에 담아서 버렸다고 함>
<안중근 의사도 여기서 사형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함>
<일본이 증축한 여순감옥의 붉은 담>
역사교육은 기억에 대한 훈련과 영혼에 대한 세례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인생으로 하여금 강력한 신념과 행위를 갖도록 한다. 한 민족이 만약 역사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없다면 영원히 생명력을 잃게 된다. 이 글귀를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역사갈등을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하였습니다.
안중근의사와 신채호선생님 등의 독립운동가를 판결한 여순관동법원은 현재 그 당시를 복원하여 안중근의사를 비롯한 항일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가 아니라 안중근의사의 사형선고일입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 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안중근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여사가 옥중 아들에게 보낸 편지
자꾸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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