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현실이 여러 가지로 어렵다고 합니다.
웃을 일이 생겨서 마음껏 웃고 싶어도, 즐기고 싶어도 다른 이의 고통을 생각하면 마냥 웃고 즐길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자꾸 우리를 어두운 곳으로 밀어 넣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둠을 찾는 것이 습관화 되어 충분히 밝은 것도 더 밝은 것과 비교하여 밝음을 어두움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나 SNS 등에 종종 올라오는 것이 영화 후기입니다. 그런데 그 영화 속의 내용이 실제 그 나라의 상황으로 착각하여 우리나라 현실의 어두움과 비교합니다. 우리나라 영화 속의 장면이 우리나라의 시대상과 국민들의 갈망을 비롯한 정서를 창의적으로 표현한 창작물이듯 외국의 영화도 그 나라의 창작물입니다. 그 나라 역시 현실의 갈망을 영화로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교육에 관심이 무척 많습니다. 단점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성장의 원동력이었고,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것입니다. 그래서 교육제도, 교육정책이 우리의 행복추구와 건전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위하여 현재도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분들의 노력을 체감할 수 없는 것은 각자가 요구하는 내용이 다르고, 국민들의 빠르기에 국가가 맞추지 못하고, 공청회를 비롯한 토론의 장이 부족하여 국민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실 때문에 우리 교육의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잘못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외국 영화의 내용과 우리나라 교육의 부정적인 면을 단순하게 비교하여 우리교육이 잘못되었다고 단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상적인 외국영화를 통하여 답답한 현실을 위안하고, 더 나아가 우리교육도 영화처럼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국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올바른 여론 형성에 참여하는 것이 옳습니다.
나쁜 것을 보고 좋은 것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으로 우리의 나쁜 것을 찾아내려는 것에 습관화되어 있지 않은지 반문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습관화 때문에 현실이 더 답답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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