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색깔이 하얀색, 검은색, 회색에서 알록달록한 색으로 바뀠었습니다.
가시가 일어나고 초 칠을 해야 하던 싸구려 나무 바닥이 고급 강화마루로 바뀌고 있습니다.
짚은 초록의 칠판이 화이트보드와 전자칠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칠판만 있던 교실 앞이 대형 TV와 각종 정보화기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선생님 자리가 컴퓨터 책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이들 책걸상이 높낮이 조절이 됩니다.
많은 것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실적을 중요시하는 관리자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옳음을 옳다고 말하지 못하는 교사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아이만 잘 봐달라는 학부모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문서만 잘 갖추어져 있으면 교육이 다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바뀌어야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안 바뀌는 것은 우리입니다.
교육의 초점이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과 발전에 맞춰지는 날을 간절히 읍소 합니다.
두렵습니다.
후배 동료가 나를 바라보는 시각이 나와 같을까 봐 두렵습니다.
그리고 그 두렵을 피하기 위한 오늘의 긴장으로 요동치는 가슴이 몹시 불편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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