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부터 교감으로 출근하는 것이 맞지만 새 학기의 준비를 위하여 오늘부터 출근을 시작했다.
기대하고 설레는 마음보다 교장선생님과 어떻게 대면하고 교사를 비롯한 다양한 학교 구성원들과 어떤 말로 시작할까 하는 등등의 온갖 걱정이 어제저녁부터 시작되어 출근길 내내 끝이 나지 않았다.
교장선생님이 먼저 와 계셔서 교장실에 들러 인사를 드렸다. 커피를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긴장이 많이 풀렸다. 새로 오신 분들이 교장실로 인사차 들렀다. 교장선생님이 새로 오신 선생님들과 교무실에서 대면한 후 교장실에서 간담회를 하자고 하셨다. 대답은 했지만 새로 오신 분들과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절차를 밟아야 되는지 고민이 되었다.
예전을 생각하여 발령 통지서를 가져왔는지 여쭈니 두 분만 가져오셨다고 해서 요즘은 다른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혹시 필요하면 요구하겠다고 한 후 교장실로 안내했다.
몇 분의 선생님이 도장을 제출하셔서 왜 그런지 물어보니 계약제 교원이라고 하셨다. 전임 교감선생님이 인계한 문서를 살피니 필요한 이유를 알았다. 그리고 계약제 교원 채용 절차를 거친 분들의 호봉 확인과 NEIS 등재 및 임용에 관한 여러 일들을 해야 함을 알았다.
초임 교감 사전연수에서 배웠는데 생각나지 않아서 지침과 여러 강사분들이 주신 연수 자료를 살펴서 확인을 하는데 도통 모르겠다. 모른다기 보다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도장을 맡긴 교사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다른 용도로 도장을 사용하지 않을 테니 맡겨주시면 사용한 후 확인시켜드리고 돌려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전교직원들과 대면 인사를 하였다. 미리 생각한 말이 있었지만 분위기에 어울릴까 하는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연구부장님이 인사에 포함될 기본 내용을 쪽지로 제시해줘서 편하게 했다. 교직원들이 자기만의 방법으로 소개했지만 긴장한 탓에 기억으로 남지 않았고 얼굴과 이름을 연결하지 못했다. 꽤 오랫동안 실수를 할 것 같다.
이어서 학교 일과를 비롯한 교육과정 소개와 협의를 갖고 학교장의 경영관을 들었다.
오후에는 교장선생님의 소개로 학교의 여러 곳과 운영방법을 안내받았다. 교사일 때는 건성으로 들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못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만약에 학교에 손님들이 오면 내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니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예전의 경험을 되살리면 처음 부임하는 교직원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학교를 옮기면 쓰레기 배출을 시작하여 사소한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시행착오를 겪는데 오늘처럼 꼼꼼하게 설명해 주면 적응하는데 한결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교무실로 돌아와 계약제 교원 채용 서류를 천천히 살폈다. 대략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호봉 관련해서는 집중이 되지 않아서 내일 하기로 하고, 교장선생님께 현재 상태를 솔직하게 전해드리고 조언을 들은 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끝날 무렵에 그나마 해야 될 일이 정리가 된 것은 다행인데 해결의 자신이 없어서 선배 교감에게 전화해서 직접 물으며 해결해야겠다고 정리했다.
차에 머물고 있는 개인 물품들을 가져와서 간단하게 정리했다.
생각하니 점심 먹고 양치질도 못했고 화장실도 제때 다녀오지 못했다.
퇴근 시간이 지났다.
교장선생님께 퇴근 인사를 드리니 같이 퇴근하자고 하셨다.
내일은 오늘보다 정신을 더 챙겨서 도장 맡기신 분들의 일 해결하고 꼭 돌려드려야겠다.
아! 병설유치원 원감과 겸임이라 유치원 입학 관련 간단한 협의룰 유치원 교사와 했다.
2월에는 나의 인증서로 부임지의 업무포털을 사용할 권한이 없어서 불편함이 많다.
보완하는 대책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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