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뒤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오늘도 녹색어머니회 한 분과 교통봉사 아이들이 고생하고 있다. 고맙다는 인사말고는 고마움을 전할 방법이 없다. 다른 부모님들이 녹색어머니회에 많이 참석하셔서 교통 봉사 아이들은 다른 아이와 마찬가지로 놀이 활동을 하고 녹색어머니들의 활동 간격도 넓어지면 좋겠다.
교장선생님이 출장이시라 교무, 연구부장님과 간단히 기획회의를 했다.
교무부장에게는 기획회의, 부장 협의회 내용들이 전교직원들에게 공유되면 좋겠다고 했다.
연구부장님이 공모에 모두 응모해야 되는지 물어보기에 연구부장님이 판단하라고 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과 내가 요구를 하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면 솔직하게 이야기하자고 했다. 안 되는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은 허울이라는 생각이다.
찜찜하게 남아 있는 기간제 교원 계약 서류를 챙겼다. 역시나 빠진 분들이 있다. 전임 교감이 해놓아야 할 부분이지만 의리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기로 했다. 모든 서류는 계약 성립 전에 요구하여 계약과 동시에 정리되어야 서로에게 편하다. 시간이 꽤 걸렸다. 한 선생님은 빨리 제출했는데 다른 분들은 여전히 늦장이다. 빨리 제출하세요. 제발!
점심시간 전까지 공문 처리를 하기 위해 업무관리시스템을 확인하니 장학사로부터 보고 공문이 누락되었다고 최대한 친절하게 안내된 메일이 와있다. 내가 처리할 수 없는 것이라 담당교사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안내했다. 초임 교감이어서 교육지원청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수정 요구를 받을 때마다 느낀 것은 요즘 장학사들이 정말 친절하다는 것이다.
점심을 먹은 후에 좀 쉬고 싶은데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교무실 안에서 이리저리 걸어 다녔다. 그러다가 공문을 확인하고 있는데 어떤 선생님이 종이 한 장을 들고 와서 neis에 있는 이것을 해야 되느냐고 묻기에 어느 분이 시키더냐고 물으니 다행히 교장선생님은 아니다. 그래서 왜 해야 하는지를 물어봤는지 물으니 이전 학교에서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고 해서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자기 아이가 문자로 선생님이 손바닥을 때리고 엉덩이를 발로 찼다고 알려왔는데 확인을 요청하는 전화가 왔다. 난감했지만 해당 선생님에게 확인을 하니 아이의 장난이었다. 부모님에게 전화해서 오해를 풀도록 했다. 그나마 부모님이 확인 요청을 해서 다행이지만 바로 민원을 제기했으면 아이의 장난으로 복잡한 상황이 연출될 뻔했다.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스승의 날 포상 추천자를 정했다.
위원님들도 우리 학교는 부장을 안 하려고 하니 부장과 본교 경력을 우선하자고 해서 전원 일치로 그렇게 정했다. 두 분이 포상을 희망하셨는데 한 분에게는 미안한 마음 가득하다. 내일 그분 얼굴 뵙기가 많이 불편하겠다.
운동을 좀 해야 되는데 장거리 출퇴근 거리 때문에 힘들다.
강변 산책을 계획했는데 추운 날씨가 핑계다.
그나저나 읽고 있는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다.
지금 몇 장을 넘겨볼까...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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