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과 10일이 출장이어서 이번 주는 학교가 처음이다.
출장 동안 머리를 아프게 했던 학교폭력 사안이 어제저녁에 마무리가 되어서 조금 편한 마음으로 등교했다. 학부모가 이것저것을 억지로 엮어서 학교의 탓으로 돌리려 했지만 매뉴얼대로 엄정하게 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학교가 주도권을 쥐고 처리했다. 양쪽 부모님이 화해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학폭 사안이었기 보다 양쪽 부모님의 자존심이 문제였다. 학부모님들께 부탁드린다. 내 아이처럼 소중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닌다는 생각을 잊지 말고 소중한 아이들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 소중한 아이들을 위한 선(善)한 부모 되기 운동을 제안한다.
녹색어머니께 인사하고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도운 후에 교무실로 왔다.
예상한 대로 부장님과 선생님들의 협의가 끊이지 않는다. 밀린 공문이 장난이 아니다. 학폭 담당 부장님이 왔기에 정말 고생했다고 위로하며 마무리도 깔끔하게 처리하자고 했다.
정보공시 관련, 특수학급 신설 관련, 병설유치원 업무, 각종 보고 공문 처리, 행정실 업무 협조 요청, 우리 학교에만 있는 갤러리 전시 관련, 스승의 날 포상, 교감 면접 대상자 서류 제출, 어떤 내용인지 기억도 잘 안 나는 여러 협의회를 하고 나니 점심시간이었다.
점심을 먹고 출장을 가려는데 조퇴를 신청했다고 결재를 요청했다.
분명히 오후에 출장이라고 일과 운영에 공개를 했는데 확인을 하지 않는다. 여러 번 반복되는 일이다. 오늘까지 컴퓨터를 켜서 처리하고 다음 교무협의회 시간에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일과 운영을 꼭 확인해 달라고 강조할 것이다.
급한 마음으로 담당 부장과 출장을 갔다.
특강이 불편했다. 국가정책으로 추진하는 교육활동을 반대할 마음은 없지만 아직도 교육을 학생들의 행복이 아닌 윤택한 국민경제를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것이 많이 불편했다.
그리고 연수를 계획하는 분들에게 세속적인 부탁을 한다. 연수 마치는 시간을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보다 최소 30분 전 만 마쳐도 중간에 빠지는 연수자도 적고 안전한 귀가가 가능하다. 30분 일찍 시작하고 30분 일찍 마치는 연수회를 제안한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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