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8년 4월 12일

멋지다! 김샘! 2018. 4. 12. 22:38

교통 봉사하는 6학년 남자아이들의 밝은 얼굴이 아침을 좋게 만들었다.
아이들의 안전한 아침 등교를 꾸준히 도운 결과 스쿨존에 주정차하는 학부모들이 현저히 줄었다. 여기에는 교무행정실무원의 노력도 크다.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봤다.
성과상여금 지급을 위한 서류 작업을 했다. 초등교사, 유치원교사, 초등기간제교사, 유치원기간제교사, 유치원기간제시간교사(방과후) 서류 작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지침서를 꼼꼼히 읽고 하나하나 체크하며 진행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성과상여금 등급 알림에 대한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더 신경이 쓰였다.
무엇보다 작년에 내가 직접 하지 않은 문서를 성과금 지급에 필요한 항목을 새로운 양식에 정리하여 제출하는 것이라서 생소하다. 이 생소한 것을 확인하는 작업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단순한 성과금 지급이 아니라 작년도 교사들의 복무까지 확인하여야 하는 작업이다.
성과상여금이 폐지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평가기간 학년 말에 지급되도록 제도가 바뀌면 좋겠다.
중간중간에 공문 결재 요청, 짧은 협의, 바쁠 때 꼭 성가시게 하는 일들이 겹치니 짜증이 올라왔다. 하마터면 짜증을 표현할 뻔했다. 잘 참았다.
퇴근시간까지 문서작업을 끝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하니 확인해야 될 것이 있는 것 같다. 확인해야 될 것이 있는 것보다 바르게 했는지 자신이 없어서 의심이 간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

오전에 방과후 강사들을 대상으로 청렴과 안전연수가 있었다.
고생하신다고 했다. 돈과 관련된 것만이 청렴이 아니라고 했다. 인간관계의 모든 것이 청렴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사례도 들었다. 그리고 담당부장, 코디, 강사들이 협력하여 우리 아이들을 잘 가르치자고 했다. 나도 조그마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엄마가 아이와 다투고 아이를 집에 남겨두고 직장에 출근했는데 걱정이 되어서 담임에게 등교 확인을 하니 1교시까지 등교하지 않았다. 담임이 해결 방법을 찾아서 확인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관심이 멈추고 말았다. 등교 상황을 수시로 확인했어야 했는데 업무한다고 놓쳤다. 퇴근 후에 확인하니 다행히 아이를 찾아서 상담까지 잘 마쳤다고 했다.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나도 미안하다고 했다.
정말 많이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무엇 때문에 교감하는지도 다시 생각하고 다짐해야겠다.

내일은 금요일이지만 해야 될 일 생각으로 걱정이 앞선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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