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일주일의 시작이다.
교통봉사를 하는 아이가 장난을 쳐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듣는 둥 마는 둥이다. 더 가까이 가서 그렇게 장난을 치면 등교하는 아이들이 우리의 신호를 믿지 못하니 진지하게 하자고 했다. 그래도…….
녹색어머니께 가볍게 고마움을 전하고 교무실로 왔다.
성과상여금 보고 파일을 한 번 더 챙겨보고 제출했다. 병설유치원감을 겸임하고 있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별로로 보고했다. 교감의 업무가 인사와 돈에 관련된 것이 많아서 처리하고도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요즘은 공문을 보완하거나 수정하는 내용으로 업무메일이 늘어나는 편이다. 그래서 메일 내용을 복사하여 한글 파일로 따로 저장한 후 관계되는 업무를 할 때 확인한 후 처리한다.
이상한 정도로 공문이 줄었다. 공문을 처리하고 학교폭력 업무 경감을 위한 시간제 강사 채용을 2차까지 했는데 응시자가 없어서 주변의 추천받은 분들에게 행정실무원이 일일이 전화를 하도록 부탁했다. 다행히 명예퇴직한 분이 희망을 했기에 오후에 응시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했다. 인상이 참 좋았다. 학교 근처에 살고 있는 것이 더 좋았다. 교장선생님과 의논하여 목요일까지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직원협의회가 있었다. 아직까지 전교직원들을 상대로 말을 하는 것이 어색하다. 직원협의회 전에 호봉과 휴직에 대하여 질문한 분에게 내가 찾은 것을 근거로 이야기를 했더니 미련이 남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교육지원청이나 도교육청에 문의하여 알려드리겠다고 한 후 교육지원청 담당 장학사에게 문의를 했다. 좀 복잡한 사안이고 비슷한 사례로 논란이 된 부분이 있어서 도교육청의 담당자에게 문의하여 내일 답을 주겠다고 했다.
직원협의회에서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숙지한 후 민감하게 반응하자고 당부했다.
학교 홈페이지의 일과 운영을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고 강조하고 별도의 방법으로 안내하지 않겠다는 말도 첨부했다. 일과 운영 속의 내용을 참고해야만 본인 복무 제출을 비롯한 교육활동에 참고가 된다는 이유도 설명했다. 공통적인 학교 교육활동의 공유는 일원화가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현장체험학습이 시작되어서 아이들 안전 예방교육과 운전자의 음주 측정을 빠뜨리지 말 것을 당부하였고 음주가 의심되거나 거부하는 경우가 있으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비교적 여유 있는 월요일을 보냈는데, 꺼림칙하고 묘한 기분은 가시지 않는다.
이런 기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나만의 기분인지…….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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