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으로 발령 난 후 제일 여유로운 금요일을 보낸 것 같다.
교장선생님도 안 계시니 더 여유롭다.
학교 울타리를 중심으로 외곽을 한 바퀴 돌았다. 아이들이 통학하는 동선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혹시 위험 요소가 있는지도 파악하고 싶었다.
어떤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단체 문자를 보내는 것에 대한 협의를 요청했다. 내용만 보내지 말고 맨 마지막 줄에 예방을 위한 단체 문자임을 밝히는 것이 오해의 소지가 없다고 했다. 특히, 성 관련 예방 문자, 아동 학대 예방 문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학부모에 따라서 학부모가 잘못하고 있으니 개선하라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
또 어떤 선생님이 학교에서 요청하는 협의회 참석을 문자로 보내면 되는지? 다른 방법으로 해야 되는지에 대한 도움 요청이 있었다. 외부위원, 학부모 위원에게 협의회 참가를 알릴 때에는 학교는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협의회 참석을 요한다는 내용으로 수신자는 수기입력-전자 발송이 안 되는 위원만-하고 발송한 공문을 출력하여 등기우편으로 보내고 확인을 요하는 문자를 보내도록 했다. 외부 위원이 공무원이거나 직장인 일 경우는 출장이나 참가의 근거로 공문만큼 좋은 것이 있겠는가?
학교의 위치 때문에 기간제 강사가 구해지지 않는다. 급을 달리하는 강사라도 초등학교 경력이 있으면 좋은데…….
다쳐서 병가를 신청해야 할 선생님도 있는데, 시간제 강사 구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 다른 선생님들이 대강으로 인한 수업 가중이 이루어질 것 같다. 이를 아는 담당 선생님 마음은 얼마나 불편할까? 알고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최대한 빨리 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인데 결과는 장담을 못하겠다. 선생님들의 양해를 구하는 일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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