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빼빼로를 받았다.
점심을 먹고 행정실에서 커피를 한잔하고 있는데, 2학년 태지와 정민이가 제법 큰 빼빼로를 불쑥 내밀며
"선생님! 빼빼로 드세요." 하는 것이었다.
순간 빼빼로가 너무 크고 제법 돈을 샀겠다는 생각에
"고맙다. 그런데 돈을 많이 주고 샀겠다. 받으려니 미안한데" 하니까?
태지가 "선생님 그 빼빼로 정민이가 나에게 준 거예요."
순간 당황하여 "어, 그래 그럼 왜 나에게 주지?" 하니까?
정민이가 말하기를 "엄마가 빼빼로를 주셔서 태지에게 주니까 태지가 김상백선생님이 오늘 빼빼로를 하나도 못받아서 불쌍해 보인다고 김상백선생님에게 주자." 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두 녀석이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빼빼로를 준 것이랍니다.
아이들이 동심을 잃었다고 개탄을 하지만 우리학교에는 이런 순순한 마음을 가진 아이만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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