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간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빼빼로

멋지다! 김샘! 2010. 11. 11. 13:5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빼빼로를 받았다.
  점심을 먹고 행정실에서 커피를 한잔하고 있는데, 2학년 태지와 정민이가 제법 큰 빼빼로를 불쑥 내밀며
   "선생님! 빼빼로 드세요." 하는 것이었다.
  순간 빼빼로가 너무 크고 제법 돈을 샀겠다는 생각에
  "고맙다. 그런데 돈을 많이 주고 샀겠다. 받으려니 미안한데" 하니까?
  태지가 "선생님 그 빼빼로 정민이가 나에게 준 거예요."
  순간 당황하여 "어, 그래 그럼 왜 나에게 주지?" 하니까?
  정민이가 말하기를 "엄마가 빼빼로를 주셔서 태지에게 주니까 태지가 김상백선생님이 오늘 빼빼로를 하나도 못받아서 불쌍해 보인다고 김상백선생님에게 주자." 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두 녀석이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빼빼로를 준 것이랍니다.
  아이들이 동심을 잃었다고 개탄을 하지만 우리학교에는 이런 순순한 마음을 가진 아이만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