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더십/신규교사 멘토링

교사 동아리 '우리끼리'를 시작하다.

멋지다! 김샘! 2011. 4. 2. 10:06

수업이 끝난후에도 고학년은 온종일학교, 저학년은 돌봄교실을 한다고 같이 모여서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 시골학교에는 돌봄강사를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 주위에 인적 지원이 없을 뿐만이 아니라, 멀리서 강사를 어렵게 구할라치면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 빼고 나면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정말 그렇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인건비를 많이 책정할 수도 없다. 우리 같은 시골학교에 교육청 차원에서 인력을 좀 지원해 주면 정말 좋겠다.
 이러한 사정으로 같이 모여서 연수할 필요를 느낌에도 불구하고 일과중에 시간을 낼 수가 없다. 그래서 매주 화요일 일과 후인 4시 40분에서 6시 40분까지 우리학교 교사 동아리 겸 신규교사 멘토링의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다. 동아리 이름은 '우리끼리'로 정했다. 그냥 부담스럽지 않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할 수 있도록 동아리 명칭도 가볍게 정했다. 솔직히 내가 일방적으로 그렇게 하자고 했다.
 연수 시작을 학부모초청공개 수업을 본 느낌과 몇가지 개선되면 좋을 것에 대해서 내가 먼저 이야기를 했다. 판서방법이나 교육정보매체 활용 방법, 교육자료 투입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서 교육이론과 경험을 덧붙혀서 상세히 설명을 했다. 거부감없이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솔직하게 물어보는 모습이 좋았고, 내가 볼때에는 당연한 것이어서 알려주지 안았는데 정말 몰라서 못하는 것들이 많았다. 당연한 것도 안내를 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1년 동안 연수할 UCC제작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안내하고 디지털 카메라의 종류와 선택방법, 촬영법에 대해서 에듀넷의 연수자료를 활용하여 교수-학습 자료 제작에 필요한 기술정도를 익히고 학교의 봄꽃을 촬영한 후 알씨를 이용한 동영상을 만들어 보았다.
 신규교사와 저경력교사이기에 기존의 일반화된 학습자료를 잘 활용하여 수업을 내실있게 하는 것이 우선이고, 자료를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교육적 목적과 효과를 생각하여 학습자료를 제작하도록 하였다. 보여주기 위한 자료와 교육적 효과가 떨어지는 자료 제작은 금물임을 강조하였다. 첫날이라 준비물이 부족한 선생님들이 있어 내실있게 운영되지는 못했지만 첫출발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신규교사들이 안하는 것이 아니고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력 교사는 당연한 일이지만 신규교사들은 그 당연함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의 입장에서가 아닌 신규교사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규교사와 저경력교사는 수업을 내실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일반화된 학습자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보여주기 위한 것과 교육적 효과가 떨어지는 학습자료의 투입과 제작은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