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이 아파서 책을 좀 멀리하고 있다. 그런데 영 멀리하지는 못하겠다.
교육지원청의 학교지원단의 협조를 받아서 실내 도색을 하고 있다. 색을 정하고 칠을 하는 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고 지원단의 일하는 태도와 방식도 전문가답지 못하다. 2교시 후 중간 활동 시간에 강조하는 색을 정하기 위한 협의회를 했다.
행복가족캠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교감 입장에서 우려하는 내용을 이야기했고 앞으로 이런 행사를 추진하려면 우려하는 내용까지 충분히 논의한 후에 결정해야 된다고 했다. 말하고 나니 분위기 차가워졌다.
행복학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생님 두 분이 내년에 다른 학교로 옮겨야만 한다. 두 분 중 한 분에게 내년도 내실 있는 행복학교 추진을 위해서 현재의 역할 분담은 미흡하다고 했다. 두 분이 희생적으로 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다른 분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라고 했다. 역할분담은 고르게, 담임이 해야 될 것은 대신해 주지 말자고 했다. 교육활동 협의회 할 때 이것을 지키자고 했다. 아니면 내가 나서야 되는데 말하는 것이 두렵고 인기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학교 문화로 예측해보면 그러는 것보다 선생님들이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 선생님도 동의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한국 초등교장협의회 연수가 있어서 교장 선생님이 출장을 가셨다. 오마이뉴스에서 연수 일정이 못마땅하다는 기사가 실렸다. 댓글도 교감, 교장 무용론으로 가득했다. 내 마음에 안 드는 일면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니다.
내 생각은 이렇다.
1. 가능하면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하면 좋겠다.
2. 주중을 이용할 거면 연수내용을 조정하면 좋겠다. 될 수 있으면 그 지역에 특화된 인문학적인 내용, 리더십, 최신 교육 동향, 교양과목이면 좋겠다.
3.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못마땅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은 반드시 있다. 제대로 기획하여 당당하게 연수하면 좋겠다.
정보기기 유지보수 기사가 일주일에 한 번 학교를 방문한다. 오늘이 그날인데 하는 짓이 참 못마땅했지만 섣부르게 말하면 갑질이라 해서 곤란하다. 개인이면 이런 업체, 이런 기사와는 절대 계약하지 않는다. 관계되는 업무 담당 선생님에게 학교에서 필요한 내용 부탁 투로 말하지 말고 당당하게 요구하라고 했다. 말하기 곤란하면 내용만 나에게 알려주면 대신 말하겠다고 했다.
한우 체험의 날이어서 점심시간에 한우를 조리한 음식을 제공한다. 축협 담당자가 와서 내용을 물어보니 전국적인 행사라고 했다. 영양사는 위생 및 급식사고 우려 등으로 반기지 않는다고 했다.
도서실에 숨어서 책을 읽다가 잠시 잤다.
교무행정원의 도움으로 청렴 문자를 학교와 관계있는 모든 분들에게 보냈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내수업을간섭하지마라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지혜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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