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행복가족캠핑 날인데 오후에 비가 애매하게 온다고 하여 걱정이 되었다. 물론 체육관에서 대체할 수 있으나 캠핑의 묘미는 자연이 아닌가. 이런 날이 아니면 언제 운동장의 천연 잔디에 누워 보겠는가?
2. 수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교사의 전문성을 주장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아무에게 수업을 맡기려는 생각은 바꾸어야 된다. 큰 탈이 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3. 말을 하고 싶어서 교무행정원과 경험을 통해 얻은 건강 상식과 생활의 지혜를 공유했다.
4. 교육지원청에서 급식 안전 점검을 왔다.
5. 학교 식중독 사고 모의 훈련을 했다.
6. 학교와 관계있는 지역민이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 경기를 학교 체육관에서 지역민과 단체관람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일요일 새벽 1시에 한다. 무례하지 않게 거절했지만 말만큼 쉽지 않다. 빔프로젝트 해상도 뛰지 나지 않고 텔레비전 수신 시설 미설치, 인터넷 선이 없어서 인터넷을 통한 시청 불가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실제로도 그렇다. 계속 요구하면 방송장비를 움직이는 일이라서 특정한 사람이 그 시간에 근무해야 되는데 학교 교육활동도 아닌데 강요할 수 없고, 제일 걱정인 것은 체육관을 개방하면 이른 시간부터 주위에서 음주가 시작될 것이고 음주 시청으로 이어질 것이다. 강당 바닥, 화장실, 쓰레기, 보안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니 부탁을 들어주지 못하는 학교의 사정을 이해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할 생각이었다. 다행히 시설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니 웃으면서 부담을 지워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며 부탁을 철회했다. 나도 고마워서 다음에 다른 부탁할 것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시라고 했다. 이 정도의 인품이면 지역과 학교의 문제를 슬기롭게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동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민원은 괜히 기분을 들뜨게 한다.
7. 지속적으로 배가 아픈 아이를 보건 선생님이 인근 병원으로 데려가겠다고 해서 출장을 내고 다녀오시라고 했다.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아이인데 학교에서 보살필 수밖에 없는 사정이다. 흔쾌히 아이를 데려가는 보건 선생님에게 고맙다고 했다. 장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8. 교직원 다모임을 했다. 이번 달에 생일이 있다. 첫발령 학교에서 생일 케이크를 받은 후에 학교에서 축하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조금 쑥스러웠다.
9.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주무관이 갑자기 생각나서 안부 전화를 했다.
10. 울릉도 산림조합에서 울릉도 나물 판촉행사를 위해 월요일에 학교를 방문할 것이라고 해서 차분히 거절했다.
정정: 캠핑 중에 지역 체육회 관련 분들이 와서 모든 장비를 빌려와서 축구 결승을 볼 테니 장소만 협조해 달라고 해서 교장 선생님과 협의한 결과 장소만 빌려주기로 했다. 같이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지만 짜증이 났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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