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이었다.
어제 아내하고 동네 산을 제법 걸었더니 허벅지가 상쾌하게 뻐근했다.
일과가 시작된 아침마다 교무실에서 사적인 담소를 나누는 2인이 있다. 저러다 말겠지 했는데 하루 이틀이 아니다. 업무를 보고 있으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담소들이 여간 거슬리지 않았다. 2인에게 불편한 상황을 어떻게 전달할까라는 고민으로 차일피일 미루다 지금까지 왔다. 더 이상은 미루지 못하고 불편한 상황을 조용히 알렸다. 최대한 조용하고 담백하게 전달했는데 마음은 불편했다.
어떤 선생님이 주중에 공무원 건강검진 예약을 해두었다고 알려와서 공가로 복무 상신하고 다음부터는 가능하면 방학을 이용하면 좋겠다고 했다. 수업이 제일 적은 요일에 예약을 한 성의는 좋지만 담임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있다. 수업을 하지 않는 교감이 된 이후 한산한 주중을 이용하여 공가 신청하여 건강 검진을 하려다가 다소 복잡한 토요일을 이용했다. 여름방학을 포함한 상반기에 건강검진을 하면 다소 한산하고, 종합병원보다 판정과 상담을 잘해주는 내실 있는 작은 병원을 이용하면 더 좋다. 집 가까이 있는 작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하는데 의사가 이전 건강검진과 비교하여 설명을 정말 잘해준다.
복무 결재를 할 때 날짜와 시간 잘 살펴야 한다. 의외로 틀린 분들이 많다.
교육지원청 육상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귀교했다. 교사 시절 학생 대회가 끝난 후에 선배, 교감, 교장이 뒤풀이를 제공해주면 정말 기분이 좋았다. 고생한 노고를 인정받았다는 뿌듯하고 뭉클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공동 육아가 상식이 된 지금은 그때의 기분으로 함부로 회식하자고 제안하면 위계에 의한 갑질이 될 수 있다. 학생들 지도할 때부터 대회 끝나고 식사 대접하고 싶다고 했더니 한 분 선생님의 사모님이 요즘 무척 바빠서 당분간 육아를 책임져야 된다고 했다. 자유를 얻는 날 사달라고 해서 오늘은 위로의 말만 전했다.
#교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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