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곳은 SNS를 타고, 가까운 있는 곳은 사람을 타고, 온라인 개학에 따른 교사들의 고충이 전해진다.
그중에서 관리자가 온라인학급의 부담임이 되어 교사들을 온라인 수업을 감시하고 비교한다는 것이다. 원래 비담임은 담임을 돕기 위한 제도이다. 담임을 감시하고 비교하는 것이 비담임의 역할인가? 그런 부당한 처사를 당하고도 대거리하지 못하는 교사들도 나의 성향에서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 학교의 분위기를 짐작하여 억지로 공감한다.
온라인 개학은 정상출근이 원칙이지만 상황에 따라 학교장이 교직원의 복무를 명령할 수 있다. 온라인 개학도 개학이어서 평사시의 학교 복무를 준용하면 된다. 그래서 도교육청에서 세세하게 교직원 복무를 안내하는 것은 학교장의 권한과 책무를 침해하는 행위로 간주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돌봄이 무너져서 교직원의 자녀를 돌봐줄 사회적 기관이 없다. 방법은 자녀들 데리고 출근하여 온라인 학급을 운영하거나 재택근무로 온라인 학급을 운영하는 것이다. 자녀를 남겨두고 정상출근을 강요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우리 학교는 자녀를 데리고 와서 점심도 함께하고, 자녀가 걱정되는 교직원은 자녀를 데려오라고 한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온라인 학급이 운영 안되고, 해당 교직원이 업무를 등한 시 할 것 같은가? 오히려 미안해서 더 열심히 한다. 사람 심성이 그렇다.
사람을 위하고, 사람을 위하기 위한 신뢰가 아닌 감시와 점검, 비교로 조직을 관리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라. 사람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그런 방법은 현상적으로는 그럴듯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없다. 오히려 생채기로 인한 퇴행이 더 크다.
그리고 사람이 힘들때 신뢰로 힘든 부분을 도우면 그 사람은 무한한 신뢰로 보답한다.
어떤 이들은 네가 먼저 신뢰해야 내가 신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힘이 더 있는 사람이 먼저 신뢰해야 상업적인 거래 신뢰가 아닌 마음을 연결한 돈독한 신뢰가 형성된다.
관리자들을 만나면 늘 부탁하는 말이 있다. 그리고 그럴만한 때가 되면 늘 하고 싶은 말이다.
교직원이 다소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나의 교사 시절에는 그들과 무엇이 달랐나? 지금의 당신도 그런 과정을 거쳐와서 지금의 수준이 되었다. 다소 마음에 들지 않은 그들도 시간이 지나면 당신 이상의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현재가 아쉬워서 그들의 수준을 조금 빨리 높이려면 억지로 끌어당기지 말고 꾸준한 모범으로 당신을 따르도록 하라. 시간이 걸리지만 진정으로 학교문화를 바꾸는 제일 확실한 방법이다. 이걸 진정으로 깨달아 소소하게 실천할 때까지 힘들었다. 무시도 당했지만 지금은 이해하는 교직원이 더 많은 것 같다.
코로나19가 우리를 더 힘들게 하지만, 극강의 긍정적인 사고로 지금의 힘듦을 사람을 위한 신뢰로 극복하면 코로나19가 종식된 학교는 이전의 학교보다 사람 내음이 더 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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