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이 교무실에 난데없이 뛰어들어와 모두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려다가 여러 사람 앞이라 기분 나빠할 것 같아서 참았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눈치를 이리저리 보기는 했다.
반복되면 냉담하게 대할 것이다.
그래도 반복되면 본인의 비상식만큼 학교와의 관계를 차감할 것이다.
갑질이 아닌 정의다.
아무 잘못이 없어도 불특정 다수의 시비에 안절부절못하는 학교를 지양한다.
상식만 지켜도 학교는 당당할 수 있다.
특별한 경험에 의한 배움이 없는 평범한 성인이라도 상식은 존재한다.
최소한 그런 상식의 범위 안에서만 행동하더라도 별 탈 없이 넘어간다.
상식은 자기 존중과 자기 보호와 연결되기 때문에 침범당하면 굉장히 불쾌하다.
상식의 틀을 깨는 사람에게 상식을 지켜라고 이야기하면 굉장히 기분 나빠한다.
본인이 그런 상식도 없는 사람으로 비치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은 순간적인 자기 욕심을 절제하지 못한 결과다.
한 번 상식에 어긋난다 해서 그 사람이 늘 그럴 것이라고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다.
비상식이 일상화된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는 우월하다는 특권의식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사람의 우월의식은 근거도 없고, 그 사람의 특권은 본인이 만들었기 때문에 대중의 상식과도 배치된다.
그럭저럭 본인 일만 하고 있으면 굳이 언쟁하지 않아도 도태된다.
적자생존의 섭리는 사람의 심리에도 작용한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하다.
다만 수준에 따라 시기의 차이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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