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8

2025년 5월 14일

나는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 능력과 여유가 이것 밖인데 감상에 젖어서 감당하지 못하는 욕심을 부리지 못해 마음 아파해 봐야 무엇하겠는가? 세월이 흐린 뒤에는 오늘의 최선이 추억보다는 후회로 남을 것이 뻔하지만 그때 가서는 다 지난 일을 후회해서 무엇하겠는가라는 감정으로 살아가야지 별수가 없다. 나는 사람을 품평하지 않고 그 사람의 행위로 그 사람을 평가한다. 그래서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때에는 칭찬하고 존경하고 존중하지만 또 어떤 때에는 나무란다. 사람은 고쳐 쓰지 못한다고 하는데 사람이면 상황에 맞는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은 해야 한다. 끊임없는 온갖 걱정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몹쓸 성격에다가 갑자기 찾아온 어머니의 건강 위기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 억지로 피로를 걱정하며 잠을 청하는..

2023년 4월 10일

월요일을 긴장하며 시작하고 싶지 않아서 주말에는 가장 즐거운 일을 한다. 그런 일을 했다는 기쁨의 여운이 월요일에 벌어질 일을 상상하며 가지는 긴장을 다소 스러지게 한다. 때로는 설레게 한다. 학교 일이 어디 상상하고 기대한 대로 풀리든가? 일반적인 업무 처리 방식에서 벗어난 일 해달라고 요구하고, 외부 강사를 임용할 때 학교의 사정을 우선해야지 강사의 사정을 우선하면 안 된다. 임용 절차가 청렴에 어긋나거나 강사 수업과 근무에 갑질을 하면 안 되는 것이지 학교보다 강사의 사정을 우선하라는 행정 지침이 아니다. 오히려 학생이 질 높은 수업을 받도록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학교 최종 결정권자는 학교장이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알아듣게 말하면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한다. 생각해 보고 결정하겠다는 말을 듣기 ..

2021년 11월 30일

그때, 최선을 다한 결정이었다. 지금, 그 결정은 단점이 더 많다. 현명, 개선하거나 폐기해야 한다. 교육 관료는 교육감의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그 자리, 비슷한 자리에서 계속 근무한다. 그런 교육 관료가 잘못되어 가는 교육정책을 개선하거나 폐기하려 할까? 교육 관료는 교육정책 평가를 본인의 능력에 대한 평가가 아닌 교육의 변화, 즉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미친 영향으로 판단해야 한다. 요구, 학교 현장의 교육정책에 대한 다양한 불만 표출. 용기, 다양한 불만으로 교육정책이 잘못되어 가는 것을 안 순간에 더 이상의 잘못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거나 잘되도록 결정. 공감, 용기로 바뀐 교육정책이 학교 현장에 적용. 소통, 요구 용기 공감의 순환구조. 교육행정의 불통은 학교의 요구를 묵살하고 교육정책이 제대로 자..

우리는 운동장에 굴러다니는 낙엽과 같아요.

우리나라의 교장을 왕에 비유하여 제왕적인 권력을 가졌다고 표현한다. 실제로 모든 결정 권한은 학교장이 가지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도 심의 기구이지 의사결정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학교장의 책임을 막아주는 바람막이 같은 기구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장은 학교운영위원회와 마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