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4

2025년 6월 9일

현장중심 행정이란? 장관을 비롯한 고위 관료가 그럴싸한 의전으로 기관장과 우호적인 참석자들과 차 마시며 웃고 즐기며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는 게 아니다. 실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그 자리에 끼지도 못하고 의전 준비한다고 행정력만 낭비할 뿐이다. 간혹 실무자가 끼여도 뻔한 답을 요구하는 질문자의 배역을 할 뿐이다. 현장중심 행정이라 함은? 현장의 실무자와 격의 없이 진솔한 대화를 자주 하고, 그 대화의 내용을 전문가와 전문연구기관에서 검증하여 정책으로 연결하는 행정이다. 현장중심 행정한다며 의도된 사진과 영상을 찍어서 sns에 공유하는 정치인과 고위 관료 옆에, 누가 어떤 인상과 복장으로 어떤 도안의 현수막을 배경으로 무슨 음식을 차린 탁자 앞에 있는지를 살펴보면 현장중심 행정의 진위를 알 수 있다. ..

2025년 5월 23일

학교와 그런 일을 하기로 계약했으면 그런 일을 당연히 해야 한다. 그런 일을 하기가 힘들다고 해서 그걸 교직원 탓으로 돌리거나 교직원에게 해 달라고 하는 건 그걸 할 능력이 안 된다고 자임하는 것이다. 학교 구성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학생의 학교생활과 교육활동이 안전하고 내실 있게 이루어져야 하지만, 기본 전제는 각자의 맡은 일에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관리자는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구성원을 냉정하게 지도하고 관리하는 게 먼저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못하겠다는 구성원의 일을 다른 구성원이 하도록 하거나 다른 구성원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탓하며 달래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문제가 처음 발생했을 때 합리적으로 엄정하게 해결하려는 위엄을 보여야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

2023년 11월 10일

교감 업무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전에 해보지 않았거나 오래전에 해본 것은 여전히 헤매며 이곳저곳에 물어보며 어쨌든 해결한다. 해결하고 나면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내 실수로 해당 교직원이 누려야 할 권리와 권익을 제약받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그런 줄도 모르고 힘겹게 불편을 감내하는 교직원이 없어야 하는데 등으로 별안간 불안이 엄습하기도 한다. 아마 이런 감정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교감이면 다 그럴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빨리 교장으로 승진하고 싶고. 이런 교감 업무를 하다보면 참 언짢을 때가 있다. 아니 기분이 아주 나쁠 때가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서-생각 같아서는 욕이라도 한 바가지 뒤집어 씌우고 싶은데- 더 부아가 치밀 때가 있다. 업무를 해결할 충분한 여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