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년 3

2023년 2월 21일

어제부터 내일까지 새 학년 맞이 기간이다. 어제 오후에 하고 싶은 말을 했다. 꾸미지 않았다. 진솔한 마음에 반말로 적었지만 반말하지 않았다. 1. 지금 하는 얘기가 기분 나쁠 수 있어. 입에 발린 소리, 거짓과 위선으로 좋은 사람 되기 싫어. 복무, 교육과정(활동) 있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안 되거나 못하면 하지 마. 아동학대는 변명이 안 통해, 학생 앞에서 흥분했으면 뒤돌아서서 심호흡 해심호흡해, 그것도 안 되면 교무실로 와서 쉬어, 내가 잠시 볼 테니. 아동학대는 예방이 최고지만 숨기면 절대 안 돼, 발생했다면 바로 지침대로 해. 출결, 학생부 기록할 때 학생과 학부모 얼굴(사정) 떠올리지 마. 실적보다 학생 변화를 눈여겨봐 눈여겨봐. 뭘 잘하려면 남은 어떻게 하는지 살펴봐. 2. 교사 경험의 지..

2022년 2월 25일

유달리 길게 느낀 2021학년도 1월과 2월의 긴 터널을 벗어난다. 개인사의 터널을 털어놓으면, 큰집 족보 정리에서 우리 집은 빼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큰아들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친구들과 이사를 잘했고, 어머니와 아내는 ‘그래도 가서 도와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성화였지만 나는 그것도 대학 생활의 낭만이니 그냥 두라고 했다. 또 아들이 군대를 제대한 후부터는 독립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었다. 둘째 아들은 9월에 전역하는데 휴가를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다가오는 3월 말에 휴가 계획이 있다고는 하는 데 지켜볼 일이다. 개인 휴대전화가 있어서 걱정할 일도 없다. 아내는 이번에도 학교를 옮기지 못해 제법 먼 거리를 나와 같이 다녀야 하는데, 나는 어쩔 수 없이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야 한다. ..

2021년 2월 25일, 2월을 마무리하며.

오늘로 긴 2월을 마무리한다. 이번 2월은 무엇보다 교감이 되고 나면 꼭 하고 싶었던 한 가지를 했다. 새 학년을 맞이하기 위한 인사조직과 업무를 분장할 때 보통은 기존에 있던 교직원들끼리 협의를 한 후 복직, 전입, 신입 교직원에겐 선택권을 주는 협의회를 한다. 이 협의회를 한 것을 두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인사와 업무를 배정한 것처럼 말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복직, 기존, 전입, 신입이 한자리에 모여서 인사와 업무에 대한 협의를 해야 한다. 원칙은 이렇다. 관리자와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떤 요인이든 불편하면 교감이 교장의 인사와 업무 배정의 원칙을 먼저 수렴한 후 맨 먼저 학교의 교육환경과 교장의 인사 원칙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협의회 시 이 원칙을 준용(準用)하도록 한다. 기존 교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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