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4

2022년 1월 11일

네 번째 글은 짧은 글로 의미만을 전달하려 한다. 뚜렷한 삶의 철학, 신념을 가진 교원, 장학사, 장학관이 그것을 교육으로 퍼뜨리려 하는 운동이 절정에 이르렀다. 교과 교육과정 속에 전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 요소가 담겨 있다. 학생들의 삶을 기반으로 그런 요소를 재구성하여 전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우면 된다. 그런데 본인들의 철학과 신념을 퍼뜨리기 위해 사회 운동을 하는 공교육자들이 학교와 학생을 그들의 운동 도구와 대상으로 삼는다. 한 발짝 더 들어가서는 공교육의 기초 학력과 기본 학력보다 그것들을 더 우선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것들이 도 교육청의 행정에 올라타면 학교 교육과정은 누더기가 된다. 인간이 우주를 알고 인간을 이해하고 기후 위기, 코로나19의 정체를 밝히고 탄소중립과 백신을 ..

2021년 1월 19일

드디어 오늘로 2020학년도를 마감한다. 졸업식은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시골 작은 학교여서, 학부모의 참여 내지 운동장의 사진 촬영 장소를 꾸며 줄 수도 있었지만 그동안 학부모와 지역민들이 코로나 19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보여서 유튜브 생중계만 했다. 졸업식 형식은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졸업생과 담임교사, 교직원들이 만든 졸업식이었다. 복무와 안전, 공문 수시 확인,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 생활지도, 비상연락망 유지 등과 같은 통상적인 방학 전 안내를 했다. 내일부터 학생들 수업으로 하지 못한 바닥공사를 해야 되어서 교직원들이 이삿짐을 쌌다. 3월에는 한결 나아진 환경에서 새 학기를 시작할 것 같다. 그동안 여러 번 짐 싸고 푼다고 모두들 정말 고생하셨다. 교감 일기 애독자께서 어제 적었던 neis ..

2021년 1월 18일

출근길에 눈이 날렸다. 눈이 보기 드문 지역이라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좀 더 왔으면, 퇴근길이 걱정인데, 기후 위기다, 어제 세차 안 하길 정말 잘했어, 카메라를 안 챙겼네, 아이들은 난리 나겠는데.' 웬걸 학교에 도착하니 서리와 구분되지 않았다. 내일은 졸업식, 종업식, 겨울방학식이다. 의미 있는 졸업식 준비로 분주했다. 우리들의 이런 마음을 학부모들이 얼마나 알지, 당연함으로 받아들이겠지. 언제부터인가 학교의 당연함이 학부모에겐 부족함으로 과함이 당연함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가 자초한 부분이 많다. neis에서 교사 호봉 정기승급 시행을 하는데 생소한 메시지가 떴다. 행정실장에게 물어보니 행정실은 뜨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시행했다. 해당 교사의 호봉이 3월에 승급되었는지는 잘 살필 것이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