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0년 8월 18일

멋지다! 김샘! 2020. 8. 18. 18:50

오늘과 내일 연가를 신청했다.
어디 가도 못해서 책이나 읽고 있다.
오후 1시까지는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독서에 지장이 없다.
산과 가까이 있는 비교적 높은 곳의 15층에 살고 있어서 해만 지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 들어오고 한밤중에는 홑이불을 덮어야 될 정도로 선선하다. 폭염 속에도 가을은 시나브로 오나보다.
지난주에 9월 1일 자 교원 인사 발표가 있었다. 현재 교장 선생님이 공모를 마치고 시에 있는 초등학교로 발령 나셨고, 후임으로 관내 교감이 공모교장으로 우리 학교에 발령 났다. 친하게 잘 지내는 분이고 인품도 좋아서 학교의 변화는 없을 듯하다. 잘 도와서 우리 학교만의 좋은 문화를 이어갈 것이다.
그동안 기간제 교원은 계약 당시의 호봉이 계약 기간 동안 유지되었으나 1급 정교사 자격을 득한 경우만 호봉 재획정을 할 수 있도록 기간제 교원 채용 지침이 변경되었다. 보건교사가 1급 정교사 자격 연수를 받고 있어서 자격을 받는 대로 호봉을 재획정하여 교육청에 제출하고 변경한 계약을 해야 한다. 앞으로 교육공무직 경력이 있는 분이 교육공무원이나 교사로 임용될 경우 경력의 50%를 산정하여 호봉을 획정해야 한다. 
학교회계직이나 기간제 교원의 처우가 교육공무원과 교원 수준으로 맞춰지고 있다. 어떤 부분을 들여다보면 더 좋은 경우도 있다.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이 빨리 쟁취되면 좋겠다. 우리도 파업 좀 하게. 뼈 있는 농담이고 모든 직장의 처우는 개선되어야 하고 개선되는 것만큼 전문성, 도덕성, 책임감도 더 강조되어야 한다.
지금도 많은 학교의 교원들이 옷을 갈아입기 위해 화장실을 전전하고 있으며 잠시 존 후 학생들에게 들킬까 봐 급하게 눈동자를 좌우로 돌리고 있다. 단체행동권이 쟁취되어 합법적으로 파업을 해야 교원들의 처우가 개선되려나. 고생한다는 말만 하지 말고 이런 인권을 침해하는 환경부터 개선해라. 다른 정책에 비해서 돈이 적게 드는 사소한 요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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