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0년 10월 22일

멋지다! 김샘! 2020. 10. 22. 17:30

어제저녁에 비가 제법 와서 쌀쌀할 줄 알고 옷을 두텁게 입었는데 예상외로 아침 햇살이 포근했다.

교무행정원 두 분이 원격연수 온라인 출석일이라 재택근무를 하게 되어 교무실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좋아하는 음악 사뿐히 깔아놓고 있는 시간이 좋았다.

두 분의 선생님과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늘 기대하고 있던 창의적인 대화여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의 대화가 기폭제가 되어 일상화되면 좋겠다. 내가 똑똑하다고 교직원들을 가르치고 싶은 마음 전혀 없고 창의적인 대화로 서로의 성장을 이끌자고 주장한다. 그 첫 단계가 나의 의견에 반대하는 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것인데 그러려면 자주 창의적인 대화를 나누어야 부정적인 감정보다 상대방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온다. 교직원들도 교감이나 교장의 비위를 맞추려는 지나친 경어나 단어 선택을 고민하지 말고, 이야기를 듣는 교감이나 교장의 감정을 살피지 말고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교감이나 교장의 말을 먼저 수용하고 절충하려는 태도도 버려야 한다. 자꾸 연습해야 된다. 그렇게 해야 학교가 바뀐다. 우리가 우리 학교를 바꾸어야지 누가 바꿔주겠는가?

페이스북에서 나와 관련된 언짢은 상황을 알게 되었다. 술을 한 잔 할 정도로 악감정이 들끓었는데 새벽에 책을 읽으면서 간신히 가라앉혔다. 나는 어느 누구와도 겸손하고 정의로운 방법이면 함께 한다. 이유는, 세상을 읽고 살아가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그런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내가-또는 그가- 추구하는 세상 속으로 일보 전진하는 삶이 비난받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한편이라는 생각으로 또는 끌어들이려고 사회적 관계를 맺어 놓고 남몰래 내치는 행위를 일삼는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화를 낼까? 차근차근 따질까?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뒀다. 내가 굳이 같은 편이 되려고 변명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그들에게 비위 맞추는 대가로 어깨에 힘주는 것도 내 성격에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생활규정 제개정을 위한 위원회를 했다. 도교육청의 자문단의 권고를 수용하였고, 권고 중에 우리 학교 학생자치회에서 정한 규정과 차이가 있는 것은 우리 학교 학생자치회가 정한 규정을 따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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