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많이 한 하루였다.
오전에는 60인 이하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의 학구 조정을 위해 교장실에서 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와 협의회를 했다.
오후에는 1학기 교육과정 워크숍인 ‘지혜나눔’을 했다. 이런저런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 민주적인 학교는 자기 검열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 하는 학교다.
방학 중 복무 유의 사항을 전달했다. 우리 학교는 방학 중 방과후학교를 운영하지 않아서 모든 교사는 자율 근무가 원칙이고, 다른 교직원도 복무 규정을 준수하는 자율 근무다. 학기 중 여러 번 강조하여 다 아는 복무 상신 시의 주의사항을 다시 강조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 법령과 어긋나는 복무를 주장하는 교원들이 있다. 예전에는 아니라는 댓글을 달았지만, 이제는 입씨름하기 싫어서 못 본 척한다.
퇴근길의 지역방송 뉴스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학교급식 조리 실무원들이 코로나 19로 별도의 인력 지원 없이 여러 번 나눠 거리 두기 급식을 하게 되어 힘들었다며 도 교육청의 대책을 요구했는데, 도 교육청은 방역 인력 지원사항을 살펴보겠다고 했단다.
순간 짜증이 났다.
전면 온라인 수업 시에는 학교급식을 아예 하지 않았다. 단계에 따른 1/3, 2/3 등교로 급식 학생이 줄었다. 여러 번 급식하더라도 급식 학생의 수는 증가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채용한 코로나 19 방역 인력이 급식실 방역을 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힘들었고 힘들단 말인가? 학교급식과 관련하여 제일 힘든 사람은 납품 업체와 농민이다. 어려운 시기를 잘 도와서 극복하자고 하는 게 맞지 않나? 이게 노조의 위상을 높이는 방법 아닌가? 도 교육청도 노조에 뭐가 힘든지 거세게 묻고 똑 부러지게 반박하면 좋겠다. 노조에 끌려다니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니 이유를 확실히 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잃는 게 더 많을 것이라는 짐작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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