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9월 28일

멋지다! 김샘! 2021. 9. 28. 18:00

기후 변화에 의한 위기는 지구의 위기가 아닌 인간에게 닥친 급박한 위기다.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위기다. 지구는 기후 이변과 관계없이 언제나 태양의 주변을 돌 것이다. 지구를 걱정할 게 아니라 인간을 걱정해야 한다.
방송 패널, 신문 사설, 학생 교육에서 공공연하게 지구 위기, 지구가 아프다고 한다. 잘못 알고 있거나 잘못된 표현이다. 인간이 지구를 괴롭히는 게 아니라, 인간이 인간을 괴롭히는 것이다. 생명의 위협이다. 더 큰 문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뚜렷하지만, 불공평 불평등하게도 가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로 부자 나라와 부자는 느긋하고 가난한 나라와 빈자는 소멸과 생명의 위협에 맞닥뜨린다. 기후 위기의 대응은 인간안보다.
기후 변화로 멸종하는 생물이 직접적으로 인간을 위기로 내몰 것인지 풍요를 보장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만큼 지구생태계가 복잡해서 그 생물이 멸종한 후에나 알 수 있다. 그러나 여태까지 인간과 함께 산 생물이 멸종하는데 똑같이 지구에 갇힌 인간의 운명도 이성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
지구 덕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인간으로서 인간안보를 넘어 지구생명안보로 나아가야 한다.

학교에 몸담은 자가, 학교 밖의 자를 도우려고, 학교 안의 자에게 불법과 편법을 저지르라고 강요하는 행태는 교육자의 도리가 아니다.

학교 안의 자는 그런 불법과 편법을 알아채거나 강요받으면 즉각 청렴 책임관-학교는 보통 교감-에게 신고하라.
그런 자들은 문제가 생기면 절대 자기들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발뺌한다.

그런 자들은 엄청난 힘이 있다고 나대지만 실상은 뒷골목의 술집에 끼리끼리 틀어박혀서 세상 한탄이나 청탁할 궁리만 한다.
그런 자들은 줏대가 없어서 입에 발린 소리나 콩고물 적당히 던져주면 역이용할 수 있는데 그런 자들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런 자들과는 데면데면한 관계가 최고다.
학교 밖의 자가 학교 안의 자보다 그다지도 중요하면 본인의 힘으로 직접 돕고, 그럴 능력이 없다는 주제가 파악되면 돕겠다고 큰소리를 치지 마라.
하기야 자기의 주제 파악은 자각을 뜻하는데 그게 되면 그렇게 하겠나?
아무튼 그러다가 된통 당한다.
나의 임무는 학교 밖의 자보다 학교 안의 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우리 학교 구성원들 함부로 건드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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